위상 커진 아시안상공회 주류사회 주목

ACC 무역 포럼과 2021 엑스포 성료
한인상공회는 어디에? 재정비 시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9월 10일(금) 휴스턴 매리엇 웨스트체이스 호텔에서는 휴스턴 아시안상공회(ACC)가 주최한 비즈니스 컨퍼런스 무역 포럼과 2021 엑스포가 열렸다.
아시안상공회가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세계적인 무역 기회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맞춰 ‘Rebound, Recover, Reengage’가 주제였다.
오전 9시부터 휴스턴에 주재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대한민국, 멕시코, 베트남, 대만 7개 아시아국가 총영사 혹은 경제국장이 참여해 국제 무역 기회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다.
약 15분가량 주어진 발표에서 안명수 총영사는 ‘한국경제와 한미 경제무역 관계’를 주제로 하여 먼저 한국경제의 발전사와 현주소를 소개했다. 코로나 국면에서도 대한민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를 탈환했던 2020년을 한국경제 발전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해로 설명했고, 블룸버그 혁신 지표 2021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디지털 인프라, 백신 개발 경쟁에 이르는 대응노력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전자, 자동차,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소전기차, 조선, 철강 등 주요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개됐고 한국은신용평가 면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앞지르고 있었다. 2020년 10월 기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비즈니스 분야 금메달, 코로나19 대응 전체 동메달을 받을 만큼 코로나 시국에 대한민국의 국가의 경제적 위상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미경제무역 관계 측면에서는 첫째, 2012년 발효된 한미 FTA 이후 한미교역량이 30% 증가했고, 그 결과 2020년 한국은 미국의 6번째 최대 교역국가, 미국은 한국의 2번째로 큰 무역파트너 관계로 성장했다. 한국은 텍사스 주와 125억 달러 수입, 수출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번째로 큰 무역파트너가 되었다.
한편 최근 한국기업의 텍사스주 투자 현황 소개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주)의 자회사 VGXI가 Conroe에 플라스미드 1차 신규 생산시설 건설 및 추가 투자 계획이 소개됐고,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삼성전자의 170억 달러 신규투자 계획에 따라 향후 20년 동안 지역경제에 100억 달러 이상 경제적 영향과 1만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나라의 무역, 경제 관계자들과 기자들은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 중에 더욱 선진국 대열에 서게 된 대한민국의 경제 지표가 소개 될 때 마다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연합과 공동대응이 대세
이날 ACC 무역포럼과 엑스포 행사에 참석한 JDDA 유재송 회장(21대 한인회장 역임)은 사우스웨스트경영지구 송행만 이사 등과 함께 한인사회의 몇 안 되는 참석자였는데, 아시안 상공회 빈 유 이사장을 비롯해 휴스턴공항시스템의 마리오 디아즈 국장과 관계자들, 휴스턴시장실 국제무역부 크리스토퍼 올슨 국장들과 네트워킹하며 한인상공인들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유재송 회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 대부분 선진국들의 경제가 후퇴했는데, 전쟁 후 폐허 위에서 시작하여 IMF도 극복하며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위상을 여러 분야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역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로비와 다른 방에서는 50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여한 비즈니스 엑스포가 열렸다.
이어진 휴스턴 경제 무역 오찬행사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두각을 나타낸 10개 아시안 기업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아시아상공회 빈 유(Bin Yu) 이사장은 아시안 소유 비즈니스들이 레스토랑부터 건설, 전문영역까지 다양성을 대표하고 있고 휴스턴 경제의 빠른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상공인들이 지역사회와 세계적으로 경제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상공회를 통해 최고의 자원과 통합된 목소리로 공동대응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1990년 이래 휴스턴 아시안상공회가 휴스턴의 아시안 커뮤니티 안에서 경제와 비스니스 개발을 육성시켜왔다며, 확고한 지역사회 옹호와 아시안 아메리칸을 위한 가치 제공에 계속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휴스턴 공항시스템의 마리오 디아즈 국장, 휴스턴 항만국의 릭 캄포 국장, 휴스턴 시장실 국제무역부 크리스토퍼 올슨 국장, 휴스턴 관광국 조지 프란츠 Houston First 부사장도 각각 아시아 상공회와 기업, 경제인들에 관심을 갖고 동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Comcast, H.E.B, 휴스턴공항시스템, HCC, 쉘, 휴스턴항만청 등 30여개 기업과 공기업, 기관들이 후원했다.

대외적인 한인상공인 창구
현재 휴스턴 아시안상공회 임원진에 한인 대표는 없다. 아시안 상공회와 한인상공회의 유기적 활동이 강화되어야 한인커뮤니티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될 것이다. 유재송 회장은 중국, 베트남 상공인들이 대부분인 상황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는 메달권에 있지만, 한인커뮤니티와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민간사절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휴스턴 한인사회의 대표적 경제단체로서 과거 경제사절단 파견과 휴스턴-인천 직항 유치 등 대정부 로비활동도 적극 펼쳤던 휴스턴 한인상공회의 활발한 활동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적어도 미 4대도시 한인사회의 상공회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현 한인경제인협외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있다. 휴스턴에는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강한 경제력도 존재하고 있고, 한국 지상사들도 40여개 이르고 있다. 각각 다른 사업환경과 이해가 있지만, 적어도 한인상공인들의 권익 옹호와 이익 창출을 위해 때론 한국정부와 때론 미국 주류사회나 타민족단체와 교류할 수 있는 창구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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