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록적 폭염 위험에 전력 비상 ‘악몽’

ERCOT, 주민들에 전기사용 절약 당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텍사스 전역이 연이어 고온으로 치솟자 전력 수급에 비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
텍사스전력신회도위원회(ERCOT)는 14일(월) 전력 수요가 전력망을 위협하자 비상정전을 피하기 위해 텍사스 주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정상 이상의 기온을 달라스, 어스틴, 샌안토니오에서는 104도, 휴스턴에서는 98도로 정의한다. 극한 기온은 달라스에서 106도, 어스틴 또는 샌안토니오에서 105도, 휴스턴에서 100도 이상일 때이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월) 정오경 달라스 러브 필드의 열지수는 109도를 기록했다.
ERCOT에 따르면, 텍사스 주 전역에서 기온이 세자리 숫자로 치솟으면서 전기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보존 요청은 18일(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월요일의 최대 부하는 73,000 M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6월 기록 최고를 기록했던 2018년 69,123 MW보다도 높은 것이다.
ERCOT는 주거용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약 방법 몇 가지를 권장했다. 기업들도 조명과 전기장비 사용을 최소화해야 하고 불필요한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도록 요청했다.
▶온도 조절기를 78도 이상으로 설정
▶커튼과 블라인드 닫기
▶조명, 수영장 펌프 등과 같은 불필요한 장치를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오븐, 건조기나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가구와 가전제품에 통풍구가 닿지 않도록 한다.

ERCOT는 텍사스 주민들이 집안의 에어컨을 1도만 낮추어도 에너지 사용을 6~8%까지 증가 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월 겨울폭풍으로 심각한 정전과 단수를 경험한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난 상황이므로 혹서로 인한 통제된 정전사태에 대비해 중요한 의료적 필요가 있는 주민들은 지역 전기에이전트들과 연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요가 전기 공급보다 높으면 ERCOT은 3가지 단계의 비상 작동을 시작한다. 매장량이 1,000MW 미만으로 떨어지고 향후 30분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ERCOT는 지난 2월에 경험한 것과 같이 최후의 수단으로 정전을 통제하게 된다.
ERCOT는 그러나 여름이 시작되는 초반에 이러한 우려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ERCOT는 1단계 정상(녹색), 2단계 보존경보(노란색), 3단계 전원 워치(오렌지), 4단계 전원 경고(레드), 5단계 전원 비상(블랙)의 총 5단계 경보수준을 책정하고 있는데, 14일에 발령된 경보는 2단계 보존 경보였다.
올 여름 최대 수요를 충족할 만한 충분한 전력매장량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6월 중순에 이미 보존 경보가 발표되면서, 불안한 징조로 여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한편 현재 캘리포이나를 비롯한 미국 서부 및 남서부 전역은 위험한 폭염에 직면하고 있다. 라스베가스는 기록상 최고 기온이었던 117°F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위험한 화재 조건을 만들고 높은 전력 수요로 이어지는 등 더위 자체가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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