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도 이번주 12일(금) 휴스턴 개봉

2개 극장에서 동시 상영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영화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은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고통을 받다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탑승객을 시작으로, 비행기 내부의 모든 탑승객들은 일대 혼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미 이륙한 비행기라는, 어디로도 탈출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한 혼돈의 상황은 불가피한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면면을 조망한다. 누군가는 재난의 씨앗이 되고, 누군가는 재난 앞에 나약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다.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는 재혁(이병헌)은 어린 딸을 지켜야만 한다. 비행기 내 상황은 육지에 있는 이들에게도 믿지 못할 뉴스가 된다. 밀린 수사 업무로 인해 아내와 계획한 하와이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된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는 상공의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형사로서 비행기 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의무감 속에서 고군분투한다.
이처럼 영화는 재난을 맞닥뜨린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 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그려냈는데, 선포된 재난과 그 안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선량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들에게 놀라운 공감을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비상선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세 배우가 다 함께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비상선언>은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환호와 함께 약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완벽한 장르 영화의 탄생”(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강렬하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인 재난 영화”(CINEMATEASER), “무서울 정도로 시의적절한, 경이로운 긴장감의 항공 재난 영화”(NY OBSERVER), “러닝타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렸다“(AFP 통신) 등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러한 세계적인 기대를 입증하듯 <비상선언>은 개봉 전 이미 169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금주 12일 금요일에는 휴스턴을 비롯해 30여개 미국 극장가에서 동시 개봉한다. 북미 배급사 Well Go USA는 “그 어느 때보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비상선언>을 북미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비상선언>은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 자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비상선언>은 슈거랜드 부근 AMC Fountains 극장 외에도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에드워드 상영관(I-10& Silber Rd)에서도 상영된다. 상영관과 시간, 극장표 구입은 https://www.showtimes.com/http://www.wellgousa.com/films/emergency-declaration 에서 하면 된다.


<휴스턴 상영관>
AMC Fountains 18 (11225 Fountain Lake Drive, Stafford, TX 77477)
Regal Edwards Houston Marq’E (7620 Katy Freeway, Houston, TX 7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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