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력의 ‘한반도 모델’ 지향하자

제76주년 광복절 기념식 성료
곽웅길 장학금 수여식,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메달 전달식도 거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0년에 이어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열린 2021년 제 76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은 뜨거운 조국애의 전통을 잇는 자리였다.
델타 바이러스라는 복병의 출현으로 코로나19의 전쟁터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8월 15일 오후 5시 폭우를 뚫고 7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한인회관에 모여 광복절 행사를 거행했다. 지난 해에는 3부 행사로 6.25 행사까지 거행하느라 텍사스 론스타쳅터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했어도 50여명에 불과했다.
기념식은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안명수)이 주최하고 휴스턴 한인회(회장 신창하)와 휴스턴 광복회(회장 김웅현)가 주관했다.

자꾸 외쳐도 좋은“대한민국 만세”
첫 순서로 김웅현 광복회장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해방 직후 격동의 3년 역사 속에서 겪은 아픈 가족사를 예로 들면서, “잊혀져가거나 혹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작은 부분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오늘날 한반도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념사를 대신했다.
안명수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 이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열거하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성장경험과 한류,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 제고, △기후위기 대응 책임등을 다짐했다. 또한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구현을 위한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강조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1962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정도에 불과했던 가난한 나라가 현재 3만2천 달러가 넘는 나라로 성장, 발전했다면서, 특별히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창하 회장은 3년 전인 2018년 8.15 광복절 기념식 후 휴스턴 통합 한인회가 탄생한 날이었음을 상기하며, 1.5세로서, 그리고 임기 4개월여를 남긴 현 한인회장으로서 미래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 처음 한인회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동포들 앞에 봉사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임기 중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식적인 발언의 자리라는 점을 들어 한국어가 서툰 회장을 대신해 지난 4년 동안 동포사회의 좋은 일, 불평불만까지 도맡아야 했던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의 박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 제창에 이어 차대덕 광복회원의 ‘대한독립 만세’ 선창에 따라 참석자 모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하며 76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마쳤다.

제 2회 곽웅길 장학금 수여식
이날 기념식의 2부 행사로 6.25참전국가유공자에 대한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감사메달 전달식이 거행됐다. 재외동포 참전용사에게 수여되는 감사메달은 한국정부가 한국전 제70주년을 계기로 6.25참전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지난 해 제작했던 것이다. 지난 71주년 한국전 기념식에서 천병로 고문을 비롯해 김용봉, 서학준, 송형섭, 이명기, 최정민 총 6명에 대해 안명수 총영사가 메달과 감사카드를 전달했다.
향군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은 현재 휴스턴에 총 24명의 6.25참전국가유공자분들이 생존해있으며, 유공자분들이 이미 90세 전후의 고령인 점을 고려해 뜻깊은 행사에서 메달 전달식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섯분의 유공자가 참석키로 사전에 연락이 되었지만, 98세 최고령의 원병희 유공자와 6대 휴스턴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남영 전 한인회장에게 각각 감사메달이 수여됐다. 나머지 3분의 메달은 정태환 회장이 대신 받아 전달키로 했다.
한편 이 날 곽웅길 장학금 제2회 장학생 박지원 학생(UT Austin 재학)에게 장학금 1천 달러가 수여됐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박지원 학생은 2018년 한인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한인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한 부분이 높게 평가되어 추천되었다. 한차례 고지가 되었지만, 헬렌장 한인회 이사장은 지난 해 1회 장학금 수여 후 총 9천 달러의 장학금 중에서 장학금 기증자인 고 곽웅길 전 한인회장의 가족의 의견이 반영되어 5천 달러의 기금이 휴스턴 한인노인회, 휴스턴 한인학교, 휴스턴 한인회관 운영위원회, 휴스턴 한인문화원, 나의꿈국제재단에 각 1천 달러씩 보조금으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천 달러는 3년에 걸쳐 3명의 장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이날 광복절에 참석하는 동포들을 위해 도시락 60인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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