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한인 초등학생, TCEQ 주최 미술대회 입상 영예

김민채 학생, GRAND PRIZE WINNER 차지
김서율 학생, 2학년 우수상 수상

By 정순광 지국장
skjung6511@hotmail.com
‘Take Care of Texas’라는 주제로 텍사스 전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TCEQ가 미술대회를 주최했다. TCEQ는 텍사스 주에 소속된 어스틴(본사) 소재의 기관으로, 약 2,800명의 인력 및 텍사스 주변에 16개의 지역 사무소를 갖고 환경 지킴이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TCEQ과 진행한 이 행사는 최근 수년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행사로, 올해는 COVID-19으로 인해 직접 제출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4월 심사를 마치고 개별발표 및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알려왔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한국 학생인 김민채(4th Grade Rutledge Elementary School, Austin) 학생이 차지했다. 그 외에 김서율 학생이 2학년 우수상을 수상하여 한인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었다.
TCEQ는 텍사스 주정부에 소속되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 기관으로, 지난 5월 14일(금) 오후 4시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민채 학생의 집에서 개별 시상식을 진행했다. 두 아이를 가르친 이양순 화가는 부모들과 함께 조촐한 시상을 위해 리셉션 장소를 꾸미고, 대상 작품을 포함하여 그동안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 및 포스터로 장식하였다.
TCEQ의 아트 콘테스트의 대상자인 김민채 학생에게는 커미셔너인 Emily K. Lindley가 직접 시상을 했다. Emily 커미셔너는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상으로 선정된 그림을 상장과 함께 액자로 만들어 왔습니다.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초등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그림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김민채 학생에게 축하를 전하며, 또한 2학년 중에서 가장 잘 그린 학생으로 선정된 김서율 학생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시상식에 함께한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 및 관계자들이 다같이 기쁨의 순간을 나누며, 이 순간을 기억할 사진을 남기는 시간도 가졌다.
▲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민채 학생의 작품 ▲ 2학년 우수상을 차지한 김서율 학생의 작품
아래는 이번에 수상한 두 아이와의 작은 인터뷰 내용이다.
KJ: 미술을 시작한 이유와 장래의 꿈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상 소감은?
김민채 학생: 저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는 그리고 싶은 것 위주로만 그리기도 했지만, 어스틴으로 온 이후 이양순 선생님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실력이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고요, 그림을 그릴 때는 마냥 신나는 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저의 현재 꿈은 영화감독이에요. 희망을 주는 4년 간의 어스틴에서의 생활을 기억해, 어릴 적 나의 눈으로 본 환경에 관한 좋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다가오는 7월에 텍사스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데요, 아빠와 함께 보낸 4년 간의 시간을 마감하기 전, 이번 대회가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번 그림은 전기 자동차를 어스틴에서 주행하며 텍사스의 자연 환경을 지키는 내용을 담아 그림을 그렸어요. 대상을 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미술 공부를 하고 영화감독을 할 때에도 이 경험이 좋은 작용을 할 것 같아요.
김서율 학생: 아직 얼떨떨 해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리던 중 지난 해부터 이양순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던 중, 말 타는 카우보이를 표현하면서 제가 여자이기에 여자 카우보이를 그리게 되었는데 심사위원들이 좋게 보셨나 봐요.
이번 주제는 환경을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었는데 작은 깡통 하나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의 꿈은 의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소아과 의사로 어린 아이들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소아병동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싶어요. 특히,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내년에도 대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 번 참가해보고 싶고요, 민채 언니처럼 대상도 받고 싶어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울해 있던 시기에 한인학생들의 수상 소식은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진행되는 것처럼 좋은 일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지키자는 취지의 미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두 학생에게 축하를 보낸다. 텍사스 전역의 초등학생들이 겨룬 대회였기에 수상의 기쁨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양순 화가는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수상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그들의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힐 때, 그들의 눈은 빛이 났다. 그림은 예술이지만, 그 속에 자신의 혼을 담을 줄 아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배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르친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변해갈 때 선생님으로의 자격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낀다. 좋은 작품으로 선정되어 수상을 하게 된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보낸다. 계속하여 그림을 그리고, 그림 속에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아이디어를 얻기 바란다.”라고 전해왔다.
김민채 학생은 4학년으로 Rutledge Elementary에 다닌다. 7월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아버지 김태훈(SK하이닉스), 어머니 김은경 씨 사이의 첫째 딸이다. 김서율 학생은 김경환(ROKU) 씨와 최세연 씨 사이의 딸로 Elsa England Elementary School 2학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