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활동 열심히 하는 휴스턴” 뒤에는 청우회가 있었다

청우회 3년 활동 정리 하호영 회장, ‘보람과 책임’ 소회 전달
“세대교체 vs. 시기상조” 의견 속 이상일 전 한인회장에 바통 넘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하호영 회장의 23일 귀국 결정에 따라 지난 15일 오후 6시 코리아하우스 별실에서 휴스턴 청우회 임시총회가 소집됐다.
15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임 회장 선출 안건에 앞서 하호영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도 휴스턴이 애국활동을 열심히 하는 도시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휴스턴이 미주사회는 물론 멀리 타지역에서도 소문이 났다”면서, 청우회 활동에 대한 보람과 회원들의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하 회장은 “특히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청우회가 한인사회 안에서 모범 단체로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가길 당부했다.
또 이미 단톡방을 통해 2년 전부터 척추협착증으로 고생하며 시술 및 통증약을 복용해왔지만 결국 자녀들의 권유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며 3년간의 활동을 접고 떠나는 아쉬움도 전했다.
이상일 전 한인회장은 이번 기회에 세대교체를 하여 60대 회장을 뽑아 청우회가 보다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천병로 고문은 “세대교체가 목적이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또 “청우회가 친목단체이나 작금의 대한민국이 세대교체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경륜있고 사회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인물”로, 해군사관학교 출신이자 한인회장도 역임한 이상일 전 한인회장을 적극 추천했다. 김수명 전 한인회장도 “어려운 시기에 이상일 전 회장이 적임자”라며 1년만이라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상일 전 회장은 “임시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세대교체를 하여 단체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놓는 역할을 하겠다”며 수락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세대교체 인물로 오영국 스파월드 대표와 배창준 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장을 유력한 회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오영국 회장은 회의 불참, 배창준 전 회장은 한국 방문 중이었다.
이상일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힘 있는 보수단체를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면서, 하루속히 젊은 리더를 세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