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의료서비스, 한국어로 꼼꼼히 챙겨주는 편안함까지”

휴스턴 한인간호협회, 제17회 한인건강증진행사 성료
무료 간경화 스캔 인기·참여도 높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랑아)가 1년 행사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한인동포들을 위한 건강증진행사가 지난 1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새누리교회에서 있었다.
예년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실시했지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이상 제대로 된 건강증진행사가 없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이 행사를 기다려왔던 동포들로서는 적절한 시기에 개최된 행사였다.
예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당일 현장에서는 혈압, 혈당 측정과 코로나 백신과 독감 접종 등만 실시되었고 그 외 혈액 검사를 비롯해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 등은 모두 이날 사전 예약 및 서류작성만 진행하였다.
김랑아 회장은 과거 혈액 검사를 행사장에서 했을 경우 일부 오류가 있어 처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면서, 호프 클리닉에서 대부분의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건강증진행사에는 무보험자이며 저렴한 기본 혈액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 피검사와 간경화 스캔(Fibroscan)을 제공해주었다. 기본 혈액검사는 MD앤더슨과 호프 클리닉이 협찬하는 것으로 간암의 사전 발견 및 간암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이 프로젝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하였다. 또한 베일러병원 이미경 사비나 일반내과의, MD앤더슨 암센터의 허병근 윌리엄 통증전문의, 이영옥 영양사가 한인동포들의 건강 및 질병에 대한 개별상담을 도왔다. 독감주사는 보험소지자들한테만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건강검사 하러 온 김에 유료로 독감주사를 맞는 한인분들도 있었다. 바쁜 이민생활에서 일터에 나가느라, 자녀 돌보느라, 차일피일 미루었던 사람들이 건강증진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에 대해 염려했던 부분에 대해 한국어로 상담도 받고 검사를 신청하는 모습이었다. 또 건강이 나빠진 것 같았지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했다는 젊은 청년도 있었다.
이번 건강증진행사를 위해 한인간호협회 회원 15명을 비롯해 호프 클리닉 5명, 휴스턴대학에서 11명의 의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김랑아 회장은 “약 3시간 동안 40여명 넘는 동포분들이 다녀갔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간암 스크리닝 연구에 참여했고, 유방암 검사 신청도 예년 수준이었다”며, 새로 선보인 간암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동포들의 건강 유지와 조기 질병 발견에 도움이 되길 바랬다. 또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 건강증진행사는 보다 다양한 협력과 연계 속에 더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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