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총영사관입니다.” “보이스피싱입니다.”

샌안토니오에도 한국어 보이스 피싱전화 피해사례 잇다라

By 김용선 지국장
satxlcc@gmail.com

최근 보이스피싱으로 보이는 한국어 전화가 급증하고 있어 한인들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은 이미 습득한 개인정보를 통해 이름과 집주소, 전화번호등을 파악한 뒤 통화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한인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기 쉽다.
최근까지 한국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됐던 보이스피싱 수법이 미국에 상륙했고, 달라스와 휴스턴, 어스틴, 샌안토니오 지역에 한인 유입이 급증하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사기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샌안토니오에서 30년 넘게 생활한 송 모씨는 집에서 한통의 전화을 받았다. 잘 모르는 번호는 보통 때는 받지 않았지만 이날은 재택근무 중이이서 혹시나 회사에서 급히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전화 발신자는 “여긴 영사관이다. 한국 경찰서에서 연락이와 전화했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의 어느 경찰서에서 금전문제 때문에 송씨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미국 영사관으로 의뢰가 들어와 몇가지 물어 볼 것이 있다”며 상담을 시작했던 것. 이어진 대화에서 발신자는 “언제 미국에 이주했는지? 정확한 영어 이름 등을 물어봤다”고 한다. 계속된 전화통화에서 송씨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상대방의 이름과 소속등을 물어봤고, 이에 상대방은 다른 사람을 바꿔주며 말을 바꾸면서 대화했다”고 말하고 “하마터면 전화내용에 속아 내가 스스로 내 정보를 알려줬겠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샌안토니오 지역의 많은 한인들은 보통 30년 이상 거주중인 한인 노년층이 많은편이다. 송씨는 코리안저널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 “샌안토니오 지역에 오래 살고 있는 한인들이 많은데 혹시라도 이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통화에 피해당할 것을 염려해 기자에게 연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관공서는 개인정보를 직접 묻는 경우가 없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일어난 일로 미국까지 전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관련전문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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