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계 투표권 확보가 정답이다”

16일 애틀란타 스파 총격사건 1주기

▲ 지난 해 4월 휴스턴 벨레어 지역에서 열렸던 아시안 증오 반대집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년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스파 총격사건이 1년을 맞고 있다. 총 8명 사망과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6명 모두 아시안계 여성이었으며, 그중 4명은 재미 한국인 혹은 한국계 미국인인 한인동포들이었다. 범인은 백인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과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에 대한 비난과 자성이 확산되었으며, 제도적 방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주었다.
지난 3월 1일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첫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종식과 투표권을 위한 투쟁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국정 의지를 전했다.
아태계 미국인의 선거 및 시민참여 동원에 파트너 단체들과 협력하는 초당파 기관 APIAVote의 크리스틴 첸 사무국장은 “아시안 증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계속되는 팬데믹은 아태계 미국인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위험한 수준으로 악화시켰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 표명을 환영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해 코로나19 증오범죄법에 서명하고 아태계 미국인들에 대한 백악관 이니셔티브를 재승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백악관의 계속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나 올 초 상원에서 투표의 자유: 존 루이스 법안(Freedom to Vote: John R. Lewis Act)이 통과되지 못한 사실에 실망하면서, 전국의 주 입법부들이 새로운 차별법으로 역사적으로 소외돼왔던 이민사회가 새로운 공격에 노출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 8일(화), 연방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급증하는 증오 범죄에 대응하고자 청문회를 실시했다. 최근 유태계 종교시설 및 흑인 대학교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를 대상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위협이 만연해졌고, 지난 2021년 4월 척 그래슬리 (공화-아이오와) 상원 법사위 간사의 주도로 발의된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 규탄 결의안’을 통해 약속된 내용에 따라 해당 청문회가 실시됐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KAGC)는 그래슬리 의원실의 초청으로 청문회 기록에 포함될 성명서를 제출하고, “편견에 기인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의회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력”을 당부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