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신고 기피는 경찰 관심 저하 초래

ABC13 타운홀… HPD와 아태계 지역사회 안전대책 논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넘게 아시안 증오 범죄가 폭증하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휴스턴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경찰 통계에서도 HPD는 2019년까지 아시안 증오범죄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2020년 두 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나 지난 3월 17일 업타운 뷰티서플라이 10호점에서 발생한 흑인 고객의 한인여성 오너에 대한 폭행 사건이 보도되면서 물 밑에 잠겨있던 위기 의식은 수면 위 쟁점이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던 비슷한 시간에 ABC13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아시안 증오범죄 추세 속에서 휴스턴 아태계(AAPI) 커뮤니티와 HPD 리더들은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Miya Shay 기자가 진행했고 한인사회를 대표해 신창하 한인회장이 패널로 참가했다. FBI 및 2명의 HPD 아시안 부국장도 법 집행기관을 대표해 참가했다.
Ban Tien과 Yasar Bashir HPD 부국장은 아시안 이민자들이 증오사건 뿐만 아니라 일반 사건들이 발생해도 경찰 신고를 기피해왔던 관행들이 있어왔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찰이 아태계 범죄를 과소 보고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적극적인 신고 자세 외에도 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관계와 소통, 지속적인 교육도 장기적 안전장치로 제시됐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정부 차원의 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아시안 증오범죄에 맞서 휴스턴을 넘어 전국적인 규모의 아태계 연대 목소리”를 강조했다.
아태문화유산의 달 5월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Stop The Hate’ 타운홀 미팅은 아태계 커뮤니티의 연대와 함께 안전 보호장치를 위한 자구노력과 반성도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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