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노 선수, 북미 장애인 테니스 올림픽에서도 단식 금메달

휴스턴 한인사회의 자랑 “함께 하면 좋은 일 생겨요”
우연히 장애인체전 참가했다가 전국 장애인 테니스 올림픽까지

▲ 제21회 장애인올림픽 북미테니스 챔피언십 단식 금메달 시상대에서 스티븐 노 선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2년은 휴스턴 한인 장애인 커뮤니티에 새 바람이 불었던 해로 기록된다.
휴스턴 장애인 체육회가 조직되었고, 첫 행사로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에 참가했으며, 종합 2위라는 자랑스러운 성적까지 거두었다. 그리고 휴스턴 체육회 산하 단체로서 든든한 울타리도 갖게 되었다.
지난 19일(토)에 개최된 제1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에서 만난 스티븐 노 선수와 엄마 박미경 씨도 각종 경기에 참여하며 시종 즐거운 모습이었다.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 테니스 단식 우승을 차지한 스티븐 노 선수(18세, HCC)는 지난 10월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되었던 제21회 장애인올림픽 북미테니스 챔피언십(2022 Special Olympics North America Tennis Championship)에서도 단식 등급 5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식 경기는 수준별로 총 6개 등급이 있다. 이 대회는 전 스포츠종목을 망라한 스페셜올림픽은 아니지만 캐나다와 미국 전역의 장애인 테니스 선수들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유서깊은 대회다. 스티븐 노 선수는 첫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땄고 텍사스에서 유일하게 출전하여 목에 건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전미주 장애인체전 은메달리스트 최재혁 선수(22세, George Mason University, VA)와 팀을 이뤄 출전하려했던 복식 경기는 주최측의 번복으로 불발되었다.
그러나 복식에서 본 경기는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레벨 6 단식 금메달 리스트가 속해있는 코스타리카 복식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비록 메달과 상관없는 경기 였지만 좋은 배움과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군은 그동안 캘리포니아에 살다가 이주해온 케이스인데, 그곳에서도 테니스를 하며 종종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캘리포니아 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텍사스로 이주한 뒤에 약 1년 넘게 테니스를 하지 않고 있다가, 한인중앙장로교회의 아름드리 사랑의 학교(담당 양유희 전도사)와 DPA 장애인 부모회(회장 송철)과 교류하게 되었고, 우연히 전미주 장애인체전 휴스턴 선수팀 주장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단식 상대였던 최재혁 선수를 만났고, 최 선수 어머님의 권유로 장애인올림픽 북미테니스 챔피언십 대회 정보를 듣게 되었다”는 박미경 씨는 아들의 대회 참가를 위해 사이프레스 테니스 클럽에 등록하고 코치 자격으로 스티븐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장애를 가진 상황에서 재능을 찾고 실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각고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특히 타주에서 하는 대회에 출전하려면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 비용 문제와 보호자까지 2~3일간 직장을 비우고 가야하는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스티븐이 거둔 금메달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코트에서의 승부 근성이 가장 컸지만, 어머니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미경 씨는 “전미주 장애인체전 참가가 없었다면 대회 출전의 기회도 없었을 것이며, 스티븐의 테니스 인생에 큰 전환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주변의 장애인들, 부모님들, 그리고 체육회 임원들의 용기와 격려, 한인사회의 따스한 관심과 응원으로 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감사의 절기에 찐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19일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에서 만난 스티븐 선수와 어머니 박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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