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한글학교 ‘제3회 뿌리교육 체험학습’ 실시

오송전통문화원 행사 진행… 첫 대면 활동 “코로나지만 괜찮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순복음한글학교(교감 강미정)이 지난 5월 1일(토) ‘제3회 뿌리교육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코로나로 오랫동안 위축됐던 아이들에게 모처럼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맛보게 했다.
뿌리교육 체험행사는 2019년 처음 실시했는데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고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해 100여명이 모이는 북적거림은 없었지만 30명이 채 안 되는 아이들 대부분이 고운 한복을 입고 이 교실 저 교실을 옮겨가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은 이제야 일상에 접어드는가 하는 안도감도 느끼게 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 예배를 시작으로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오송전통문화원(원장 최종우)이 주관하여 진행했다. 오송전통문화원 역시 그동안 거의 1년여 동안 활동이 전혀 없었다가 이번 행사 진행을 위해 최종우 원장을 비롯해 8명의 단원들이 적극 참여하며 학생들의 뿌리교육에 일조했다.
교실에서 한복을 곱게 갈아입은 학생들은 예절교육과 탈 만들기를 하고, 오전에는 장구반, 난타반 등 전통악기 배우기에 참여했다. 전통악기와 리듬이 조금씩 손에 익을 무렵 비전 예배당에 전 학생들이 모여 가야금 가락에 맞춰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칠 때는 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전통 가락에 흠뻑 빠져들었다. 점심은 불고기, 잡채 등으로 한국음식 체험하기가 있었는데, 테이블에서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선 전혀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않아 보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진행한 윷놀이가 뿌리교육의 절정을 이루었다.
오송전통문화원의 최종우 원장은 “순복음한글학교의 뿌리교육에 대한 열정에 적극 동참하는 마음에 단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가르치는 입장보다는 닫혀있던 세상에서 나와 모처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대만족을 보였다.
순복음한글학교 강미정 교감은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제3회 뿌리 교육 체험학습’을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음 세대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계승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