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EIDL 대출…생명줄이 근심거리로 전락

안 갚고 버티다 화(禍)될 수도…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야
‘Hardship Accommodation Plan’ 6개월간 월 지불액 10%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팬데믹 기간 중 중소기업청(이하 SBA)이 제공한 EIDL 대출(경제피해재해 자금대출)은 고군분투했던 소상인들에게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선물이었다. 그러나 30개월의 지급 유예 기간이 지난 후에는 대출금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 2020년 6월에 EIDL 대출을 받았다면 2022년 12월부터 월 지불금을 내기 시작했을 것이고, 2020년 12월에 EIDL 대출을 받은 경우는 30개월 뒤인 올해 6월 첫 상환금을 내야 한다.
SBA는 상환금 지불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출을 받은 중소상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전 통보를 했다. 거기에는 상환을 위해 정부 사이트에 등록하고 로그인하여 대출 정보와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환금을 일시적 혹은 30년 상환에 맞게 자동이체도 셋업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소상인들이 이러한 정보나 절차를 잘 모르고 지나쳤거나 혹은 알고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혹은 정부가 EIDL 대출을 탕감해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만을 믿고 상환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다. 정부는 중소상인을 위해 PPP와 EIDL 어드밴스 등과 같이 갚지 않아도 되는 막대한 구제기금을 풀었다. 그러나 팬데믹 장기화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으로 회생하지 못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이미 정부는 EIDL 대출금 회수에 난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어떠한 탕감책이나 구제책이 발표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상환을 외면하거나 방치할 경우 오히려 향후 정부의 구제책이 발표된 후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원칙에 따라 조금씩이라도 대출금을 갚고 있는 소상인들을 먼저 구제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탕감책 나오기만 기다린다?
본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소상공인들을 위한 PPP나 EIDL 어드밴스, EIDL 저리대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업데이트를 해왔다. EIDL 대출금 상환 시기가 다가온 지난 연말부터는 온라인 어카운트 셋업 및 상환 방법 등에 대해서도 연속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 소상인들에게는 정부 사이트에 어카운트를 셋업하고 상환 절차를 밟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역시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본지는 한인 소상공인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직통 전화도 오픈했다. 달라스 근교에 거주하는 한 한인소매업주는 팬데믹 이전까지 바비큐 가게를 운영했는데, 코로나 직후 건물주 요청으로 3일 만에 가게를 비워야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EIDL 대출을 받았지만, 그랜트나 마찬가지였던 EIDL 어드밴스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비즈니스 재개는 커녕 현재 7만5천불의 EIDL 대출 빚만 남은 상태였다.
결국 15년 이상 열심히 살아왔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 귀국을 고려중인데, 7만5천불의 빚을 갚을 길이 없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구글 검색을 통해 기사를 읽었다며 전화를 걸어온 LA에 거주하는 한인 사업주는 EIDL 대출 상환을 위해 어카운트도 셋업했지만, 경기침체로 비즈니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케이스였다. 본지는 아직 어카운트를 셋업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MySBA Loan Portal(lending.sba.gov)에 등록하고 로그인할 것을 먼저 조언했다. 자신의 어카운트를 통해 대출금과 월 상환액, 연체된 월 상환금이 있는지,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 등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사용이 제한적인 분들에게는 자녀분들이나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또 SBA가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중소상인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Hardship Accommodation Plan’도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EIDL 대출액이 20만불 이하인 경우는 로그인해서 쉽게 ‘Hardship Accommodation Plan’을 신청할 수 있다, 6개월 동안 월 지불액의 10%(최소 25불)만 내면 된다. 6개월 기간이 끝난 뒤에도 갱신할 수 있다고 하므로 최대 총 1년 동안 10%의 소액 상환이 허용되는 셈이다. 20만불 이상의 대출자들은 이메일이나 대표전화로 ‘Hardship Accommodation Plan’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BA의 EIDL 대출은 팬데믹 동안 분명 수백만 중소상인들의 생명줄이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대출금 상환을 간과한다면 예기치 못한 화가 되어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상환 여력이 없어 갚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무턱대로 방치하는 것 보다는 정부가 배려하여 제공하는 Hardship program에 참여하여 최소한의 지불을 하거나 혹은 SBA와 소통하여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강구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문의: 832-264-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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