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했지만 괜찮아”…꽉 차게 영글어 가는 보배들

2022 휴스턴 한인학교 후원 행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호텔 연회실에 많은 후원자들을 모신 가운데 거행하는 행사는 버겁고, 그렇다고 간곡한 후원요청을 담은 편지만으로는 왠지 부족했다. 올해 개교 45주년을 맞는 휴스턴 한인학교는 그렇게 자체적인 후원행사를 마련했다. 개인후원자와 후원기관 및 단체장들도 정중히 초대했다. 한인회관에는 한글날 기념으로 학생들의 그림 및 글짓기 작품들이 한쪽 벽면을 도배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29일(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한인학교 후원행사는 학생들 작품과 각 반별 공연들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과 학교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내빈으로 휴스턴 한국교육원 양은미 교육원장, 윤건치 한인회장, 신현자 우리훈또스 사무총장, 구보경 함께맞는비 대표, 김현미 한인학교 PTA 회장 등이 자리했다. 약 100여석의 자리도 학부모들로 채워졌다.
박은주 교장은 2022년 가을학기부터 모든 행사를 대면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한인학교 후원행사도 대면 행사로 마련했다면서, 2년 동안 비대면 중에도 한인학교를 후원해준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후원행사에 대해 “코리안 아메리칸의 자긍심을 갖고 사회의 리더및 더 나아가 한미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차세대 미래 일꾼들을 지원하는 뜻 깊은 자리로 삼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22년 한인학교 후원행사 공동위원장을 맡은 신진나 이사는 올해 개교 45주년을 맞는 한인학교가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갖도록 큰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프로그램과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학부모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학부모회가 운영하고 있는 고펀드미(GoFundMe) 후원창구도 안내했다.

아이들 등장만으로 충분한 무대
후원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학생 발표회는 중고급반 문수연, 석지우 학생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유니폼으로 노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학생들은 유치반부터 중고급반까지 하나의 공동체임이 눈으로 증명되었다. 유치 1,2반의 ‘바나나 차차’는 귀엽고 앙증스러움 그 자체였다. 중고급4반 석지나 양의 아리랑 플롯 연주 후에는 초등 1,2반의 ‘아리랑’, 초등 3반의 ‘종이접기’ 노래에 맞춰 율동이 이어졌다. 초등 4,5반은 ‘넌 할 수 있어’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초등 6반과 중고급 2,3,4반의 합동 무대는 수화로 ‘꿈꾸지 않으면’을, 태극기를 흔들면서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마지막 순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춘 댄스를 선보이며 홀로아리랑으로 숙연했던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학생 발표가 끝난 후에는 한인학교 교사들의 단체인사가 있었는데, 2022년 가을학기에 처음 개설한 성인반도 소개됐고, 자원봉사 학생들에게도 격려와 박수가 전달됐다.
박은주 교장은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공연을 보니 울컥했다”면서, 학부모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식적 행사 후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함께 작품들을 감상하며 나머지 시간을 보냈다. 학교 밖에서는 한인학교 학생회 주관으로 도서 판매도 실시됐다.
행사 후 박은주 교장은 “오늘 자녀들의 발표 무대를 보고 더 학교를 후원하고픈 마음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고펀드미 창구도 계속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액 3만 달러인 고펀드미 휴스턴 한인학교 2022년 펀드레이징은 11월 3일 기준으로 총 7천90달러가 모금됐다. 대부분 한인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동참한다면 목표액 도달도 기대해볼만하다.
한편 휴스턴 한인학교는 매 학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60%, 교육원의 연례 지원금 20%, 그리고 이사회 지원 20%로 예산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이사회 지원은 한인학교 후원행사에서 모금된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휴스턴 한인학교는 2022년 가을학기에 성인반 6명을 포함해 총 135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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