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칼럼 (조원국 회계사) – 2021년을 마무리 하며
세금 문제가 있어서 찾아오는 고객들의 대다수가 뜯어보지도 않은 편지들을 뭉치로 가지고 온다. IRS ( 국세청 ) 혹은 주정부 에서 보내온 등기우편 ( Certified Mail ) 인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중요하고 급박하고 시간적 이슈가 있는 우편들인데도 열어보지도 않은 채 나의 사무실로 가져오는 그 고객들의 심정들도 이해는 간다. 굳이 편지를 열어보지 않아도 내용은 뻔하다. 세금이 밀리기 시작하면 다른 청구서들도 밀리기 시작한다. 렌트비, 전기, 전화 요금 청구서, 은행카드 회사에서 온 많은 편지들…
IRS 혹은 주 정부에서 오는 세금에 관련된 편지들은 대부분 중요하다. 그런 편지들을 구석에 방치하여 시간이 지나면 $100 로 막을 수 있는 것을 $1,000 이상을 지불해도 막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원금도 깎고, 남은 금액도 몇 년 동안 나누어서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기회들을 그저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기회들을 놓치고 난 후에 전문가를 찾아가면, 고객들을 도울 수 없는 제한적 상황이 되거나 아예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생활이 바쁘고 골치 아픈 세금 문제라 하더라도 오늘 받은 IRS 편지는 꼭 오늘 뜯어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재정적 여유가 없어서 밀린 세금이 있거나 금액이 클수록 정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차피 낼 돈이 없으니 독촉장 뜯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은 버리도록 하자.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전문가가 해결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는 정확한 세무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지식과 기술을 파는 직업이다. 하지만 고객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느끼는 것은 넓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법, 알아도 모르는 척, 거부감 없이 도와주는 법,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고 농담과 진담을 구분할 줄 아는 법, 실수하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 용서할 수 없어도 화해하는 법, 고객들을 이해하고 덮어주는 법, 마음을 주지 않아도 도움을 주는 법,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어 내는 법, 오늘은 힘들지만 내일의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인내하고 그 희망을 찾아가는 법…
2021년, 또 한해가 저문다. 코비드 19 으로 인해 생존 자체가 버거웠던 올해도 이렇게 지나간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덕분에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비지니스들도 있고 코비드 19의 문턱을 넘지 못해 폐업을 한 고객들도 많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영원한 성공도 영원한 고난도 없다. 그래서 읺지 말아야 할 것은 내일이 주는 희망이다.
더 확실한 희망과 밝음으로 2022년을 시작하고 싶다. 희망과 여유로 새해를 맞고 싶다.
2021년 한해 동안 많은 시간들을 함께 했던 고객들이 나의 바램처럼 희망의 2022년을 맞이하기를 기원해 본다.
※이 글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제한된 지면의 신문 칼럼 이므로, 실제의 개별 케이스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으며, 유사한 케이스의 결과에 대하여 저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조원국 대표 세무사
SCOTT CHO & COMPANY 회계/세무 법인
(713) 322-0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