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世紀)의 인생; 智堂 이희신 여사 백수연(白壽宴)

“뛰어난 시민상”헌정식 열려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22일(토) 보리 갤러리에서는 올 해로 백세를 맞는 智堂 이희신 여사의 백수연(白壽宴)과 그의 그림, 서예, 알공예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휴스턴 한인회(회장 윤건치)는 이날 이희신 여사가 “중년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와 낯선 미국 사회에서 새로운 도전과 성공으로 미국 사회에 한국인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였을 뿐 아니라, 한인사회에 존경스러운 모범이 되셨음”을 기리며 “뛰어난 시민상”을 헌정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몇 년 전 작고한 夫君 서석순 박사(초대 총무처 장관)와 교류했던 휴스턴 한인사회 원로들과 휴스턴 노인회(회장 이흥재) 회원들, 이 여사가 평생을 함께 해 온 원불교 교무들이 대거 참석해 갤러리를 가득 메웠다. 축하객들은 이 여사의 작품들과 194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사진들을 통해 지난 한 세기에 걸친 여사와 가족들의 삶을 둘러 보았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뛰어난 시민상’ 상패 전달에 이어, 직접 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쓰인 서예 족자를 선물로 증정했다.
안명수 주휴스턴 총영사는 “뛰어난 시민상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리며, 한인커뮤니티도 많지 않던 1960년대에 미국에 오셔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셨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고 위로하고 자녀들도 잘 양육하시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시고도 이 연세에 지팡이도 안 쓰시는 건강한 모습을 뵈어 기쁘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수채화 반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시는 이 여사는 노인회원들의 자랑이자 동포 사회의 귀감”이라고 소개했다.
원불교 최초의 해외 종법사인 죽산 황도국 미국 종법사는 이희신 여사 부부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고, “사진들을 둘러보며 ‘영타원’(이희신 여사의 법명)께서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공감할 기회가 되었다”면서 “일백 백(百)에서 한 획을 뺀 백수(白壽)가 되실 때까지, 기공과 단전호흡으로 다진 건강위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셨다”고 치하하면서, “순수한 뛰어남과 순수한 에너지를 가지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더 풍성한 삶을 가꾸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원불교 교무들이 “영타원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노래 공양이 있었다. 노래가 끝난 뒤, 이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깊숙이 허리를 숙여, 교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뒷벽에 걸린 이 여사의 연꽃 민화 작품들과 어울려 지나온 1세기의 삶의 향기를 온전히 전해주는 것 같았다.
자녀들을 대표해 장남 서의수 목사가 “부농의 딸로 태어나 낯선 미국에 와서 힘들게 4남매를 키우며 한 평생 아버님의 ‘선비 정신’을 함께 실천하며 살아오셨다”면서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고, 백수연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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