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파른 물가 공포그러나 짜릿한 승부도 있었다!

대한민국: 누리호 발사
휴스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동포사회: 전미장애인체전 종합 2위까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2년 상반기 휴스턴 동포사회는 시작부터 스펙터클했다. 경선을 통해 33대 한인회 출범, 세대교체로 재탄생한 한인상공회, 대한민국은 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들썩였다.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고, 전쟁의 장기화로 세계 경제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공식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으로 미국 물가는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정부지 가스비와 물가 폭등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외식을 줄이며 주택 구입 열풍도 식었다. 시장 보기가 두렵다는 말들이 나오고, 저가(低價) 상품 매대는 동 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6월, 연달아 답지하는 기쁜 소식들로 동포사회에는 짜릿한 환호성이 울렸다.
지난 16일(목) FIFA는 휴스턴 시가 월드컵 2026 미국 개최도시 11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입찰 과정 전반에 커뮤니티가 함께 뭉쳐 이룬 결과였다.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FIFA 월드컵은 휴스턴의 다음 세대에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Houston 2026’은 지역 청소년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역 전체에 30개의 미니 경기장 조성을 위해 U.S. Soccer Foundation과 함께 6백만 달러 캠페인도 시작했다.
지난 해 10월 FIFA 위원회가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휴스턴 방문을 앞두고 있을 때, 휴스턴 크로니컬 샘 곤잘레스(Sam González Kelly) 기자는 휴스턴 유나이티드 한인축구동호회(회장 최봉식)를 찾아와 왜 휴스턴이 개최도시가 되어야 하는지 물었다. 당시 황명환 부회장은 “휴스턴의 다양성과 미국내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인종반대 시위나 폭동이 심하지 않았던 도시”라는 점을 피력했다.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 소식에 최봉식 회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회원들 모두 무척 흥분했으며, 축구 열풍이 휴스턴에 세차게 불고 휴스턴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휴스턴 2026 월드컵유치위원회는 월드컵 유치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13억 달러로 추정한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1일(화) 대한민국은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에 독자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쏜 첫 사례였다. 누리호 발사의 성공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 순간”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기뻐했다. 보잉(BOEING)사에서 33년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정거장 환경조정 및 생명보조장치(ECLSS) 연구개발을 해오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올라간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은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동포의 한 사람으로 누리호 성공적 발사를 축하하며, 우주 프로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도래도 머지않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힘든 출발을 했던 휴스턴 장애인선수단은 휴스턴 동포사회의 진심어린 응원과 후원에 힘입어 제 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에서 당당히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장애인 선수들과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값진 순간으로 오래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