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참전 전우회, 오랜만에 재회한 전우들

참전 수당 법안 통과 위해 총연에 힘 싣기로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 위기 동안 대면 모임을 자제해 왔던 각종 한인단체들의 활동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휴스턴 베트남전 참전 전우회(회장 문박부)가 지난 24일 6시, 코리아하우스에서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대면 모임을 가졌다.
10여명의 회원들과 배우자들은 오랜만에 함께 모인 전우들과 함께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전우회 차원에서 진행중인 여러 안건들에 대한 안내도 전달받았으며,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각자의 참전 경험담과 고엽제 피해 후유증 등으로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추억 등을 같이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문박부 회장은 “우리 휴스턴 베트남전 참전 전우회는 참전수당 지급 법안 등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상황에서, 참전자들의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참전 전우회 미주총연합회를 통해 단결해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전우회원들이 총연 회원 가입, 회비 납부, 회원증 발급 신청 등을 통해 미주총연,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에 직접 참여하기로 뜻을 모으고 현장에서 가입 신청서와 가입비를 걷었다.
이 밖에도 민학기 전 회장이 베트남 참전 전우회 미주연합회의 중남부회장과 이사장을, 정태환 현 재향군인회 중남부지회장이 미주연합회 이사를, 문박부 회장은 휴스턴 지회장을 맡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18일 설훈 의원을 비롯한 12인의 국회 의원들이 “월남전 참전군인의 전투근무수당 미지급 관련 진상규명 및 전투근무급여금 지급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태이나, 20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 되었다가 별다른 논의 없이 사장된 점,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더라도 전투근무수당 미지급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미지급 내역과 복무기간 인정, 진상보고서 작성 등을 거쳐 2026년 말까지 지급 신청을 받고, 신청 접수된지 90일 이내에 지급여부와 지급 금액을 결정하기로 되어 있는 점 등을 들어 고령자인 참전자들이 과연 언제쯤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참전자들이 많다.
문박부 회장은 “보훈처의 수당 인상은 우리 회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일단 이런 혜택을 받다보면 자꾸 더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 걱정도 된다”면서 복지관련 국가의 예산 지출 부담 중가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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