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미한협 통합 급물살

22일 공동기자회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주한인회가 빠진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오는 10월 6일 창립한다. 750만 재외동포 중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33.99%(2019년)로 단연코 국가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로부터 미주총연이 분규단체로 지정됨에 따라 대표성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서로 팽팽한 대립과 평행선만 달리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에 통합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처음 통합의 기대를 갖게 한 사건은 올 3월에 별세한 고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장이 생전에 재외동포재단에 미주총연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통합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이후 미주한인회장협회(회장대행 송폴)는 통합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송폴, 서정일)를 구성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양측의 통합 논의가 정체되면서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성급한 보도들도 나왔었다.
그러나 지난 18일(토) 시카고에서 열린 중서부연합회 회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통합 합의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월 19일자 애틀란타 K뉴스는 워싱턴DC 하이유에스코리아 취재를 인용해 ‘미주총연-한인회장협회 통합 합의’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의하면 미주총연 이민휘 조정위원장(전 미주총연 총회장)과 미한협 송폴 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3차례 회동 후 11일 합의문에 전격 서명했다고 밝힌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기사에는 당일 중서부연합회 이취임식 축사에서 송폴 미한협 비대위원장이 깜짝 발표를 하면서 “브레이크가 여러 곳에서 걸리고 있지만 반드시 해낼 것을 약속드린다. 전 회원들께서 힘을 몰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하여 박수를 받았다고 적혀있다.
애틀란타 K뉴스는 송 위원장이 공개한 합의문 내용에 미주총연과 미한협이 회장과 이사장을 서로 교체해서 맡고, 재외동포재단과 공관(외교부)는 통합 과정에 관여하지 못하며, 양측간 진행되고 있는 제반 소송 취하 등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폴 공동위원장은 본지에 22일(수) LA에서 공동 기자회견이 있음을 공식 확인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