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조의석 목사)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 – 생 명 (1)
맨 처음에 전능한 이가 계셨다
그가 말씀으로 생명이 있으라 하시므로
이 땅에 생명이 있게 되었다
살아있는 생명은 위대하다
물은 생명을 적시고
생명체는 공기를 호흡하고
태양은 차가움을 따뜻하게 한다
생명은 자라서
더 많은 생명이 되고
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때가 되면 땅으로 돌아가고
생명의 순환은 그리도 아름답다
이 땅에 생명의 신비를 노래한 이가 많이 있었다
이어령
김지하
지식이 영성이 되어 생명으로 열매맺고
독재에 반항하는 외침이 시가 되고
민중의 삶은 꺼지지 않는 생명이 되었다
나는 누구며 그대는 언제부터 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흘러가는가
창조주의 신비한 손이 나를 만짐을 믿는다
현재 내가 누리는 생명이
값진 생명이고
언젠가 육신의 호흡이 끝날때
가벼운 영의 옷을 입고 영생으로 이어질 것을 안다
살아있는 것들의 다름을 본다
새벽에 소리치는 고양이 목소리가 다르고
먹이를 나르는 수많은 개미들의 걸음걸이가 다른데
사람의 모습과 삶은 다 다르다
다름으로 조화로운 생명
촛불을 밝히지 않아도
그대 안에 생명이 타고 있다
소리쳐 살아있음을 증명하지 않아도
내 안에 잔잔한 생명의 강이 흐른다
평범한 하루가 귀하다
생명은 살아있음이 감격이기에…
어찌 사람 뿐이랴
겨우내 땅속에서 죽은 것 같던 잔디가
파란 싹으로 고개를 들고
벌꿀은 잠이 깨어 부지런히 날고
미나리는 키가 크고
장미는 이토록 빨간 향기를 품었다
생명있는 것들을 찬양하라
새로운 하루를 여는 모든 것들에 입맞추라
헌스빌 숲속 솔향기가 가슴에 진하다
무료를 깨우는 기차의 긴 기적소리가
더 이상 공해가 아니다
오늘도 생명 있음에 감사하며
생명의 노래로 그대에게 나아가리라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별에게 묻는다> (2021)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 (2010)
시집 <거듭남>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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