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조의석 목사)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 – 생명의 찬란함이여
파릇하게 돋아난 새 순 위에
아침 이슬이 맺히고
거기 떠오르는 빠알간 태양이 머물 때
영롱하게 빛나는 생명의 숨결
알로 태어나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숨을 쉬다
어느 날 햇볕과 바람의 축복을 받고
벅찬 감격으로 껍질을 깨치고 나와
하늘을 나는 크고 작은 새들을 보라
어미 뱃속을 유영하다
때가 차매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와
아아앙 대지를 행하여 소리치는
고귀한 생명의 찬란함을 보는가
생명에 호흡을 주시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기뻐하신 창조주
그의 이미지를 불어넣어
영혼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신 경이로운 이를 찬양하라
생명 있는 것들의 크고 작음이
그 년수가 길고 짧음이 무슨 대수랴
생명 있음으로 귀하고
생명이 생명을 낳고
생명으로 작은 자에게 나누고
생명 주신 이를 찬양하는 울림
생명은 오래도록 찬란함이다.
내가 떠난 뒤에도
가고 오는 세대 생명이 이어지는 곳에
생명은 영원히 찬란함이다
그대여! 현재 오늘을 살아갈
생명의 기운이 넉넉함에 감사하지 않겠는가?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별에게 묻는다> (2021)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 (2010)
시집 <거듭남>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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