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알렌을 소개합니다!

철저하게 이민자의 도시…한인들의 근면 성실함 곳곳에

By 이용인 지국장
loveloislee@gmail.com

맥알렌(McAllen)에도 한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 거주자는 500명 조금 못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한인들이 만들어 온 놀라운 이야기들은 많이 쌓여 있을 것이다. 그 숨겨진 이야기들이 넓고도 넓은 이 지역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한인들의 마음에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신문은 그 마음들 그리고 이곳의 움직임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기사화하자는 것이다. 그 이야기들의 밑바닥에는 남미사람들의 열정과 한인들의 근면 성실함이 만들어 낸 독특한 내용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불경기 없는 탄탄한 경제
인구 15만의 맥알렌이라는 소도시는 뉴욕의 맨하튼처럼 날마다 북적대고 날마다 길 공사가 먼지를 날리고 스쿨버스들이 무척이나 많고 공공서비스도 차고 넘치고 출퇴근 전쟁도 갈수록 심각할 정도다. 그 만큼 살아 있다는 말이다. 맥알렌은 인구 150만의 리오그란데 밸리라는 지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국경이야기다. 장벽이 높이 세워졌다. 국경은 언제나 긴장이다. 너무 많은 사연이 있는 국경이다. 강 한 개를 사이에 두고 나라가 둘이다.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 검문검색에 늘 불안한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나름의 생존방식이 있어 서류미비의 벽을 이미 넘어선 사람들로 봐도 될 것 같다. 이곳은 개방과 통제가 적절하게 균형이 잡혀 있는 국제도시다. 국제공항도 있다.
우리 한인들도 날마다 하루가 멀다고 이 국경을 드나들면서 경제활동에 가담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몬테레이까지 뻗어 있다. 나프타가 그 일을 만들었다.
국경의 사람들은 그들만의 생존방식과 문화를 만들면서 이곳을 그들의 땅으로 바꾸었다. 놀라울 정도가 아니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 만들어진 풍경이다.
그래서 리오그란데 밸리는 미국과 멕시코가 공존하는 공동번영의 땅이 되어 왔다. 그러나 이곳에 오랜 세월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국경은 그저 국경일뿐일 수도 있다. 철저하게 이곳은 이민자들의 도시이다. 텍사스 안에 속해 있으면서도 남미 사람들의 독립적인 문화가 주도하는 곳이다. 어떨 때는 여기가 미국인가 싶다. 스패니쉬가 모국어가 되고 멕시코의 따코가 어디가나 있고 가난과 풍요의 구분이 전혀 부끄럽지 않게 어울리는 도시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아름다운 사우스 파드레의 스카이라인을 타고 넘는 그 길쭉한 섬은 이 지역민들의 휴양지가 된다.
집값 상승세는 미국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불경기가 거의 없는 편이고 실업률도 그리 높지 않다.(6.4%) 도시의 경제가 아주 탄탄하다. 국경의 밤은 일찍 어두워져서 9시쯤이면 거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밤늦게까지 모이는 스포츠 바들은 여전히 대낮이다. 맥알렌의 치안도 믿을 만해졌다. 병원, 법률서비스, 특히 교육의 질 역시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보통 도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도시는 30분 정도면 한 바퀴 돌 수 있기는 하다.

소통 위한 일보(一步)
신문은 세월이 가면서 이 험한 동네를 지켜온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인들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 여기에 한인신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다. 한인회라도 당장 출범시키고 맥알렌의 한인들의 결집력 있는 힘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신문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우리는 맥알렌 도시에 빚지고 미국에 신세를 졌다. 우리도 갚아야 한다.
고국을 떠나 고향이 달라도 이곳 현지인들처럼 기회의 땅을 만들려면 우리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구호를 외치며 견뎌온 민족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는 신문이 되게 하고, 모두가 기자가 되고, 서로의 생각이 막힘없이 소통이 되게 하고, 모두가 광고주가 되면 좋겠다.
한인들의 일터에도 그 때 그 좋은 시절의 활기를 다시 몰고 올 희망을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는 한인이다! 그리고 믿음도 있다. 생존에 대한 거친 숨소리를 참으며 온 그 많은 날들로 살아있는 역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 때 신문이 들어왔다. 휴스턴에서 발행되는 코리안 저널이 맥알렌에 지국을 내기로 결정했다. 감사하다. 제1호가 작은 지면으로 나가면서 오늘 맥알렌의 낭만스러운 국경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함께 손잡고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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