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안용준 변호사) – 살인자 아들을 용서하고 무조건 적으로 사랑하는 아버지 Kent Whitaker 이야기
2003년 12월 10일, 텍사스 주의 슈거랜드(Sugar Land)에서 Whitaker 일가족 네 명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대의 헬리콥터가 부상자들을 Sugar Land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이 사고로 인해 엄마 Patricia와 둘째 아들 Kevin(사진 맨 왼쪽)이 죽고, 아버지 Kent Whitaker 와 아들 Bart(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큰 아들 Bart의 Sam Houston 대학 졸업 축하파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에 숨어있던 괴한들에게 총격을 당한 것입니다.
경찰은 2년이 넘는 추적과 조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충격적으로 이 모든 일이 큰 아들 Bart(1979년생)가 꾸민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00만 달러 이상으로 계산된 유산을 받기 위해 친구인 Chris Brashear와 Steven Champagne를 고용하고 스스로 가족을 살해할 계획을 짜고 매수한 친구들과 함께 살해 계획을 실행한 것입니다. 경찰의 조사가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자 Bart는 도망을 갑니다. 결국 2004 년 6 월, Bart는 멕시코에서 1년 3개월 후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때까지 범죄에 가담한 다른 두 사람은 이미 경찰에 구류되어 유죄를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Bart는 전에도 두 번이나 가족을 살해할 계획을 꾸몄었다고 합니다. 그는 치밀하게 완전 범죄를 도모했지만, 결국 전모가 모두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파렴치하게 가족의 살해를 계획하고 실행한 Bart에게 법정은 최고형인 사형을 언도했습니다. 대법원까지 상소하며 사형만큼은 면하기를 원했지만 소용이 없이 결국 그는 엄마와 동생을 살해한 죄의 결과로 그의 사형은 2018년 2월 22일에 집행되도록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를 당황케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Bart로 하여금 이런 끔찍한 범행을 모사하고 결행하게 만들었을까?” 그 가족은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정입니다. 물질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주일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경건한 부모였습니다. 이같이 풍요롭고 행복한 환경에서 자란 이 청년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ABC 방송 <20/20>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당시 사형수인 Bart에게 묻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부모와 형제를 살해할 생각을 했습니까?” 그 청년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없었고, 그 이유가 가족들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프로듀서가 다시 묻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증거로 볼 때,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을 사랑했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청년은 대답합니다.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프로듀서가 다시 말합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과 당신의 동생을 위해 살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요.” 그러자 그 청년은 대답합니다. “저는 그 정도로 깊은 유대(connection)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Bart Whitaker, 그는 물질적으로 유복한 환경 속에서 살았으나, 자신이 그 가족의 일부이며, 누군가에게 끔찍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 같은 정서적 고립이 그로 하여금 ‘반사회적 성격장애’(socio-path)를 앓게 했고, 속으로 증오심을 쌓아 가도록 만들었습니다. Bart의 증상 즉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정서적으로는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는 그의 말은 우리 모두가 주의깊게 들어야 할 말입니다. 그는 진정한 사랑은 아직 경험해 본 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큰 아들 Bart의 살인사건의 결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버지 Kent는 살해된 아내와 둘째 아들로 말미암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더군다나 살해범이 큰 아들임을 알고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들에게 모든 잘못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살인자 이더라도 여전히 ‘내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음의 긴 투쟁 끝에 전적인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살인자 아들 Bart를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 그의 책 Murder by Family: The Incredible True Story of a Son’s Treachery and a Father’s Forgiveness).
그는 재판에서 배심원들에게 아들에게 사형 선고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텍사스주 사면 위원회에 미국 헌법 수정안 제 8 차 개정안이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벌을 금하고 있음을 근거하여 아들의 사형을 사면해 줄 것을 수년동안 청원하게 됩니다. 아버지 Kent의 이러한 포기하지 않은 용서와 노력에 감동한 아들 Bart는 감옥에서 다시 어렸을 때 가졌던 신앙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는 전에 깨닫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비로소 체감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신앙은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열매 맺었는데 그의 사면에 60여명의 동료 수감수들 조차 그의 사면 청원에 참여하게 됩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월 22일 그의 사형집행이 있기 불과 몇시간 전에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사면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그의 사형 집행을 중지시키고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시킨 것입니다. 애봇 주지사는 재임기간 사형수 30명의 집형에 서명했는데 감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
살인범이며 사형수인 Bart, 그리고 그를 용서하고 그의 새 삶을 위해 온 삶을 바친 사랑의 아버지 Kent! 이 놀라운 이야기는 더 놀라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아무리 훌륭한 삶을 이 땅에서 산다 하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언어와 실제 삶의 죄들은 사형받기에 충분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의 구원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요 3:16). 우리의 육신은 이 땅에서 70년이요, 강건해야 80년이지만 구원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영생을 얻게 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우리의 자격, 공로, 업적이 아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온전한 순종, 십자가에서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참 아들, 딸로 삼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랑과 용서의 행동이셨습니다. [롬 5: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필자는 왜 하나님이 당신의 독생자 예수님을 대신 죽게 할 만큼 저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이유를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정확히 아는 것은 저는 저의 두 딸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들을 위해 죽을 용의가 있습니다. 낯선 사람은 나의 자녀를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부모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필자가 모든 여러분의 처절한 삶의 투쟁을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 ‘나는 지금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해…’라고 외롭게 살아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위로가 아닌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만이 우리의 광야와 같은 이세상의 삶에서 진정 평안과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받아 드리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고 결단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여러분과 함께 계심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쁨으로 살아가는 독자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안용준 변호사 832-428-5679
안변호사 법률 경력
◆ 미 연방 하원의장 Staff (워싱턴 D.C. 9년)
◆ 주검사 3 년 / 연방검사 9년
(빌 클린턴, 죠지 부시 대통령 재임당시)
◆ 이후 대형 국제로펌 변호사와 개인 변호사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