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안용준 변호사) – 나의 신앙: 취미활동? 아니면 절실한 신앙고백?
지금은 순교의 시대입니다.
현재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사느냐 죽느냐의 생사의 선택을 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매일같이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핍박받는 성도들을 돕는 오픈도어스선교회 (https://www.opendoors.org/)에 의하면, 2017년 전 세계 그리스도인 11.5명당 1명이 차별, 폭력, 압박 등 심각한 수준의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상 76억 명 중 오픈도어 박해점수 41점 이상의 60개 박해국가에 51억 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약 16%인 8억 명의 그리스도인이 박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도에만, 믿음을 이유로 살해된 그리스도인은 3,078명으로, 2015년 7,106명보다는 줄어들었으나 2016년 1,207명보다 증가했습니다. 2016년 통계에서 살해된 그리스도인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종교적 청소’(religious cleansing)라는 미명 아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살해를 자행하는 나이지리아와 모슬렘 국가들에서 최소 2천 명의 그리스도인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우리의 신앙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그들은 우리처럼, 신앙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보장된 미국 휴스턴에서‘일요일 아침 교회에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와 같은 사치스러운 선택들로 고민을 할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처럼, 수동적 신앙인으로 교회에서 멋진 찬양대의 찬양을 관람하고, 인생의 덕담 같은 설교도 듣고, 같은 한인들을 만나 이민자의 스트레스를 풀고, 이 교회 저 교회로 여름 성경학교들을 순례하며 자녀의 육아에서도 좀 해방되고, 생업에 필요한 인맥과 지식도 쌓고, 예배 후나 주중에 맛있는 애찬과 차를 먹고 나누는 정서적 유익을 구할 수 있는 약간의 여유도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꼭 나쁜 것 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구원받은 성도로서의 새 삶의 참 목적인지를 우리는 핍박받고 있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휘튼 (Wheaton) 대학의 신학자 G.K Beale은 미국교회의 현실을 점점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변하고 있다고 그의 계시록 주석에서 진단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착각하며, 자신들과 자신들의 도시를 자랑하던, 주님의 나라에 전혀 유익이 없는 차갑지도(생수용), 뜨겁지도(의료용) 않는 토해내기 직전의 무익한 미지근한 신앙이 오늘날 미국 교회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계시록 3: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인하는 신앙
몇 년 전 지중해에서 표류하던 밀항선에서 이슬람 교도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동료 난민 12명을 바다에 내던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https://www.cnn.com/2015/04/16). 2015년 4월 14일 리비아를 출발할 당시 이 배에는 105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탈출하기 위해 모여든 난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국적은 코트디부아르, 말리, 세네갈 등 다양했는데, 난민들을 태운 배는 이탈리아 해군에 구조돼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옮겨져 지난 15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항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난민들을 상대로 한 입국심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밀항선 안에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슬람 교도들이 기독교도들을 바다에 집어 던져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산 채로 수장된 난민들은 나이지리아, 가나 출신 기독교인들 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요?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말하면, 배 밖으로 던져져 죽게 되고, 만약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긴다면 목숨을 건질 것입니다. 내가 거짓말을 하면, 아무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과 하나님을 속여야만 됩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습니다. ‘과연 ‘믿음’때문에 죽여야 한단 말인가?’ 고민할 것입니다.
영생을 얻는 참 믿음은 내 마음 혹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 “10: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고 믿음의 공개성과 신실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시인’이란 그 존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성령 하나님을 알고 믿고 의지하여 나의 왕으로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즉 참 신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하는 신앙이며 그것이 곧 구원받는 믿음입니다. 반면 가짜 신앙은 ‘주여, 주여’ 라고 입으로는 고백하지만, 행실로는 상황에 따라 주님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후기 기독교 사회인 미국에서의 도전
아마 어떤 분들은 “그래도 미국은 성경적 기독교 국가가 아닌가?”라고 반문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후기 기독교 사회 Post-Christendom”증상을 보인지 오래 입니다 (ED STETZER, Christianity Today편집국장). 기독교가 근간을 이루었던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의 밀착된 관계성이 상실해 가는 새로운 문화속에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고, 이제는 미국에서도 더 이상 성경을 믿는 성도가 주류가 아닙니다. 소수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무슨 혜택을 받을 것인가 소비자 적인 교인들이 대다수이며, 내가 주님을 위해 구원의 감사로 어떻게 살것인가? 헌신하는 참 제자는 점점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된 것입니다.
한 예로 만약 여러분이 성경적 신앙을 직장에서 표현하면 당장 해고될 수도 있습니다. 크로스핏(CrossFit)의 트레이너이자 회상의 공식 대변인인 ym Russell Berger는 성경의 신앙으로 동성애를 ‘죄’라 말하고 동성애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했습니다. 동성애 문화를 수용하는 회사의 정책과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입니다. 핍박국에서 처럼 당장 믿음으로 순교하지는 않겠지만, 성경대로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해고를 당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성도님들이 있으시다면,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말씀하신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혹시 우리가 아닌지 뒤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맛을 되찾게 하겠느냐? 짠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데도 쓸 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 나는 지금 내가 속한 사회에 주님의 제자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뒤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가복음 8:34). 또한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요한복음 15:20).
독자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이지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를 위해 죽으셨습니다(롬 5 : 8). 역대의 순교자들이 죽음의 고통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주님의 이름을 저버리지 않은 것도 그들이 주님의 달콤함을 맛보고 그분의 사랑의 강권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말과 행실에 있어 주님이 행하신 발자취를 따라가는 삶을 사시면서 주님을 시인하는 삶을 사시는 충성스러운 성도들이 되심으로 휴스턴에서 ‘빛과 소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디모데 후서 2장 ] 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안용준 변호사 832-428-5679
안변호사 법률 경력
◆ 미 연방 하원의장 Staff (워싱턴 D.C. 9년)
◆ 주검사 3 년 / 연방검사 9년
(빌 클린턴, 죠지 부시 대통령 재임당시)
◆ 이후 대형 국제로펌 변호사와 개인 변호사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