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

헌정사 최소 득표차 … ‘협치·통합’ 大과제
“갈등은 이제 그만, 절반의 승리 겸허하게 수용해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 말은 현재의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인식될 수 있었던 이른바 ‘별의 순간’이었다.
이후 두 번의 지방 발령과 좌천으로 고난(?)의 길을 걸었던 윤 당선인은 2016년 국정농단 특검을 통해 진보진영에 이름을 알린 후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울지검장으로 부활했고, 다양한 국정 사법농단 수사 등을 통해 전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을 이끌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2019년 7월 기수를 뛰어넘으면서까지 검찰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검찰총장 자리에서도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조국 수사’로 이어지면서 여권인 민주당과 멀어졌지만 검찰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청와대 선거개입의혹’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 실제로 살아있는 권력을 겨눈 수사로 국민적 인기를 얻으며 현재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분이 됐다.
그리고 결국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 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여소야대 의회 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 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의 벽 앞에 좌절 이재명 후보
“정치 끝내기엔 젊어” 재기 모색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권 도전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냉엄한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좌절됐다. 2017년 대권 도전에 이은 두 번째 실패다. 개표 최종 결과 이 후보는 피를 말리는 초접전 끝에 0.8%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출사표를 내민 이래 정권 교체 여론은 줄곧 55%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거듭 사과하고, 대대적인 공급과 세제 완화 등을 약속했다. 선거 과정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가 하면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인물론으로 정권교체론을 덮으려 했지만, 민심을 완전히 돌리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이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는 당분간 안개 속에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편집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휴스턴한인회 윤건치 회장
서로 다른 스타일의 정치인 대결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야 가리지 말고 능력 위주 인재 등용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또 여야 입장이 뒤바뀌게 되는 상황에서 중간 조율을 잘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을 더욱 훌륭한 나라로 만드는 역할,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 화합의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20대 대선 재외국민투표가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진행됐는데, 한국이나 미국에서나 유권자의 권리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 파이팅!

민주평통휴스턴協 박요한 회장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근소한 투표 결과를 보며 유권자의 한 표가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코로나 환경과 갑작스런 산불 재난 속에서도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여 높은 투표율을 보여준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역대 최소 표차의 결과는 당선인은 물론 선거에 아깝게 진 후보자에게 끊임없는 대화와 협치를 요구하는 엄중한 국민의 명령이며 바램이다. 이를 국민화합의 좋은 기회로 삼아 지역, 세대, 이념 및 양극화 갈등들을 진단하고 줄일 수 있는 “범민족 대화합 소통의 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윤 당선자의 ‘대화와 협치’의 국정 운영 마스터플랜은 8천만 겨레가 새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3년간 중단되었던 북한과의 진솔한 대화도 하루속히 재개되어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실현의 초석이 굳건히 다져지기를 바란다.

휴스턴청우회 하호형 회장
윤석열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책으로 추락한 국위회복과 취약해진 국가안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과 집회 등 개인의 자유 신장 및 자본주의 경제 원리를 무시하는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기 바라며, 일괄적 복지보다는 선별적 복지로 재정적자 축소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 지역편중 인사 중지 및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사회규범의 회복에 노력해주길 바란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