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권리(Know Your Right)’ 제대로 알자!

우리훈또스에서 나카섹의 이민자 권리보호 노하우 프리젠테이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으로 이민 단속과 추방 사례들이 늘고 서류미비자들은 여전히 추방 공포 속에 지내고 있다. 그동안 이민자의 권리에 대한 정보 제공과 도움 창구도 제시되었지만 정작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적극 활용되지 못하는 현상도 보였다. 결국 한 사람이라도 불이익을 당하거나 혹은 전시 행정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적극적 홍보만이 정답이다.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해 이민자나 사회 약자의 권리를 대변하고 해결을 위한 정치·사회적 역량을 결집해오고 있는 나카섹(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미교협)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당신의 권리’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이민자들의 권리 보호에 가장 앞장서왔다.
한인사회에서도 이민자 인권보호운동이나 캠페인이 활발한 미 동부나 서부에 비해 남부지역은 이러한 캠페인을 뉴스를 통해 듣거나 다른 커뮤니티로부터 전해듣는 매우 제한적 환경이었다.
그러나 이민자 추방이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다는 텍사스 지역에 전국기구 나카섹의 지부로 우리훈또스(사무총장 신현자)가 문을 열면서 새롭게 장벽을 넘게 되었다.
한인회관 2층 202호에 사무실을 오픈한 우리훈또스는 이미 운전면허증 갱신 서류작성, 여권신청/갱신, 유권자 등록, DACA 관련 정보 제공, 정부구제프로그램의 한국어 지원 등 이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전문 인력이 보강되면 이민자 및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이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3일(금) 오후 4시 우리훈또스 사무실에서는 나카섹 본부의 김정우 조직디렉터와 직원들이 방문해 이민자들의 ‘당신의 권리(Know Your Right)’ 설명회가 있었다. 지난 5월에는 미국내 불법체류자 1천100만 명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바이든표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의 통과를 위한 100일 캠페인을 위해 휴스턴을 방문했었다.
과거 ‘이민자 대장정’ 캠페인에 참가, 휴스턴 ICE 구금시설 앞에서 시위도 했던 김정우 디렉터는 경찰이나 이민단속반(ICE)의 단속에 대비해 이민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설명하고, 나카섹과 다른 이민인권단체들의 24시간 전화 핫라인, 이민 단속반에게 제시할 수 있는 메시지 등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설명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는 그동안 나카섹이 구축해둔 정보와 각도시 주재 영사관 정보를 비롯해 이민변호사, 구금시설, 비영리 단체 등에 대한 자세한 네트워크망도 공유했다.
또한 이민자 권리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심각성도 인식했다.
이날 신현자 사무총장과 참석자들은 휴스턴과 텍사스 지역의 한인 이민자들이나 불체자들도 기존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훈또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이민자 기본권리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과 한인사회 캠페인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예를 들어 당신의 권리 카드에 우리훈또스 연락처를 넣어 쉽게 연락하여 도움의 손길이 닿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