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뽑을 사람? 알고 투표해야

공직자 선거 후보 Meet & Greet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우리훈또스(사무총장 신현자)가 많은 한인유권자들의 11월 8일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Meet & Greet 후보 간담회를 개최했다. 20일(목) 오후 6시 한인회관에는 한인동포들과 후보자 및 캠페인 관계자들까지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휴스턴노인회, 호프 클리닉, 중국 커뮤니티센터도 공동주최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출국했다가 당일 아침 휴스턴에 돌아온 윤건치 한인회장이 후보자들을 환영하고,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변재성 전 한인회장, 박요한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장, 도나 머피 우리훈또스 이사장 등도 참석해 후보자들과 환담했다. 한인회관에는 각 후보들의 캠페인 피켓과 홍보물들이 전시되었다.
행사에 앞서 신현자 사무총장은 “초당적 단체로서 우리훈또스는 공직에 진출하는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정당 입후보자들을 초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 간담회는 2개 텍사스 하원 지역구를 비롯해 해리스카운티 커미셔너, 치안판사직 등 총 4개 공직에 대한 후보 9명 중에서 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우리훈또스 스티븐 우 정책 코디네이터는 각 공직의 임무와 역할 등을 설명한 뒤 각 후보들에게 4분간 자기소개와 출마 이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스프링브랜치 한인타운이 속해있는 텍사스 하원의원 제138구 지역구 Lacey Hull(R)현직 의원과 대결할 스테파니 모랄레스(Stephanie Morales) 민주당 후보는 자신은 유일한 형사 변호사 출신이며, 멕시코 이민가정에서 성장한 배경으로 이민자의 권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특히 아동보호 관련 의정활동에서 폭넓은 경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텍사스 하원의원 148 지역구는 현 페니 모랄레스 셔어(Penny Morales Shaw, D) 의원과 도전장을 낸 케이 스미스(Kay Smith, R) 후보가 참석했다. 21년 변호사 경력의 모랄레스 의원은 4자녀의 어머니로서 특히 교육 예산 확보와 학교 안전, 총기 규제 강화 등 교육정책에 관심이 높았다. “많은 변화 속에서 휴스턴이 평등, 직업, 교육, 재난대처 등에 있어 질적인 공공서비스 개선에 직면해있다”며 한인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공화당 케이 스미스 후보는 20여년 이상 선거사무실 봉사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유대관계를 쌓았다면서 자신의 캠페인 웹사이트와 사무실 등은 한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돕고 응답할 수 있는 언어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카운티 5 지역구 2부 치안판사직의 로드릭 로저스(Roderick Rodgers, D) 민주당 후보는 “해리스카운티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지만 현직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허리케인 하비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퇴거와 채무 소송건 적체가 심화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인 만큼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카운티 치안판사는 벌금형이 가능한 경범죄, 2만불 이하 민사사건, 집주인과 세입자 분쟁 등을 처리한다.
이날 하원의원직 후보들에게는 영어가 미숙한 저소득 한인커뮤니티가 저렴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혹은 주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지 질문했다. 또 카운티 치안판사 후보에게는 형사 고소나 퇴거 위협시 저소득층과 제한된 영어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할 것인지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물었다.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은 대부분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4일부터 시작된 조기투표와 11월 8일 본 투표에서 연방의회와 주정부, 카운티 지방공무원까지 수십 명의 공직자를 뽑는 투표를 앞두고 한인 유권자들에게 제한적이나마 후보자를 만나고 소신을 듣는 Meet & Greet 시간은 유익하고, ‘과연 누구를 뽑을지’ 향방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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