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재외동포청 설립 약속 환영”

‘참정권 강화 위한 재외선거 개선·국적 제도 개선’ 등도 제언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외동포청’ 설립을 약속한 것에 대해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며 반드시 임기 내에 모든 약속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윤 당선인은 재외동포청 설립, 재외선거제도 개선, 국적법 개정, 차세대 교육 강화 등 재외동포 정책 중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정확히 진단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재외동포 정책이 외교부, 법무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통일부, 병무청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기에 현실적으로 이 부처들의 고유한 업무를 모두 갖고 올 수도 없으며, 현재 186개 해외 공관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외교부와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외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여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에서 재외동포청장이 부위원장 역할을 하며 장관과 차관들 사이의 포지션을 갖는 것이 타협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참정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재외선거 제도의 개선, 양자택일적 단일국적 제도를 유지하는 현행 국적 제도도 손을 볼 때가 됐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의 비극은 외세의 침략도 있겠지만, 더 큰 비극은 우리 민족 구성원 사이의 극심한 불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우리 민족은 진영 간, 지역 간, 그리고 남북 간 70년 넘게 서로 갈등하며 민족적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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