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조의석 목사) – 챨리 채플린 : 웃음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A day without Laughter is a day wasted
아주 유쾌하게 잘 웃는 30대 초반의 여자를 알고 있다. 가끔 우리 집에도 오는데 나는 방안에 있다가도 그녀의 크고 유쾌한 웃음 소리를 들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전염이 된다. 그녀는 지난 주 토요일에 아내가 육개장을 만들어서 조금 가져가라고 불러서 잠시 들렀는데 우리 집 거실 벽이 삼나무로 바뀐것을 보고 와 하며 놀라고 좋아서 크게 웃는 웃음이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피곤하여 방안 침대에 누워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 웃음소리에 잠이 깨어 우리 집에 웃음천사가 온 것을 알았다.
우리 집안을 즐겁게 하는 둘째 며느리 이야기다. 며느리는 집 뿐만 아니라 직장과 교회에서도 만나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웃음의 묘약이 있다.
찰리 채플린은 모두가 아는 희극 배우이다. (1889년~1977년) 88세까지 산 영국의 배우, 코미디언, 영화감독이자 음악가로 무성영화 시기에 크게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그의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리틀 트램프’ 캐릭터를 통해 전세계적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 캐릭터는 영화 산업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로 인식되었다. 작은 모자에 꽉끼는 웃도리 헐렁한 바지 거기에 큼직한 구두를 신고 작은 콧수염을 붙였다. 둥근챙의 모자와 헐렁한 바지는 채플린의 장인이었던 희극 배우 “뚱보” 알버클의 것이었다. 거기에 동료 희극배우 채스터 콘킨이 꽉끼는 웃옷을 구해주었고 14사이즈의 구두는 동료 희극 배우인 포드 스텔링이 준 것이었다. 채플린은 구두의 좌우를 바꾸어 신었다. 콧수염은 희극 배우 맥 스웨인의 머리카락을 잘라 붙였다. 채플린이 스스로 구한 것은 작달막한 지팡이 뿐이었는데 이것이 그의 평생 캐릭터가 되었다.
채플린은 대부분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을 썼으며 제작, 편집, 주연 그리고 음악까지 맡았다. 20대에 미국에 건너와서 유명한 배우가 되었지만 런던에서 채플린은 어린 시절 가난과 고난을 겪었다. 이혼한 아버지는 알콜의존증으로 일찍 죽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 웃음을 잃어버린 삶을 살았다. 그것이 아마 웃음을 그리워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삶을 살게 했을 것이다.
나는 얼굴이 웃는 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별로 많이 웃는 것 같지 않다. 채플린 처럼 어린 시절 가난했기 때문일까. 뭔가 눌려 살고, 성공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삶의 무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 믿고 난 뒤 많이 웃음을 회복했고 파안대소는 아니어도 미소를 많이 짓는다. 이제야 새로 시작한 골프를 하면서도 공이 어쩌다 잘 맞으면 기분 좋아 크게 웃고, 실수를 해서 안 맞아도 아이쿠 하며 웃는다.
우리의 삶은 누구나 삶의 무게가 있지만 하루가 늘 웃음으로 채워지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성경은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는 죄사함을 받고 유쾌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2010), 시집 <거듭남>(1991)
832-212-3339
Ischo6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