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지금의 아픔이 기쁨이 될 그 날을 기다리며
어느 대학의 약학을 가르친 교수의 말에 의하면, 인류역사에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약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페니실린’이고 다른 하나는 ‘아스피린’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농촌 출신 알렉산더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발명하여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다.
페니실린은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환자들에게 어쩌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약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플레밍 박사는 세인트 메리 대학에서 실험병리학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유행하던 부스럼을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어느 날 여러 개의 접시에 배양된 세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실수로 한 개의 접시 뚜껑을 열어 놓은 채 퇴근했다가 다음 날 아침 출근했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 뚜껑이 열린 접시에 난데없이 푸른색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그는 두 번째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접시 안에 잔뜩 배양돼 있던 부스럼을 일으킨 세균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하여 살균력이 강한 푸른곰팡이가 뚜껑 열린 접시에 날아와 부스럼 세균을 멸균시킨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기뻤을까? 그는 곧 푸른곰팡이를 대량 배양하여 여러 병균에 침투시켜 가며 임상실험을 거듭했다.
그러자 폐렴, 복막염, 부스럼 등의 거의 모든 병균이 모두 다 죽었다.
그것이 바로 최초 그 위대한 페니실린의 발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위대한 실수였다.
실수가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린 여기서 플레밍 교수의 실수를 실패, 절망, 아픔, 고통, 가시라는 단어로 바꾸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위대한 실패나 고통이나 절망과 가시가 도리어 능력이 되고, 도리어 행복이 되고, 도리어 은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어디가 아프기라도 하면 꼭 불행한 일이라고만 생각한다.
실패를 했다고 해서 잘 못된 일이라고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디슨은 1만 번이라는 헤아릴 수 없는 실험 실패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발명을 했는가?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왕이 되지 않았는가?
훗날 그가 고백하기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유명한 말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고후 12:9b)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다음 구절에서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고 했다.
그에게는 자랑거리가 많았다. 최고학문으로서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고 최고의 권력가였고 재력가였으며 종교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몸에 가시가 있었다. 몸에 심각한 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작정하고 세 번 씩이나 금식기도를 통해서 병 낫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주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였다. 다시 말하면 응답을 거절하신 것이다. ‘네가 받은 은혜가 얼마인데 병까지 치료받기를 원하느냐?’라는 뜻이 아닌가.
결국 바울이 깨달은 것은 몸에 있는 그의 가시 때문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 안에 머물게 됨을 발견한 것이다. 고통이 축복이 되었다.
실패가 성공이 된 것이다. 아픔이 기쁨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 가시 때문에 그는 더욱 겸손하게 되었고 더욱 주님만을 의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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