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인간됨의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상당히 오래전의 일이다.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한 치매환자가 백화점 문을 닫을 즈음에 백화점에 들어갔다가 화장실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난 그는 아무도 없는 명품코너를 걸어다니다가 엉뚱한 짓을 벌였다.
값비싼 명품코너에 많은 물건의 가격표를 여기저기 자기 맘대로 바꾸어 붙힌 것이다.
$100짜리를 $1,000을 붙여 놓고 $2,000짜리를 떼어다가 $200짜리로 맘대로 장난을 친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다.
백화점 문을 열고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손님들은 의심의 눈빛도 없이 그냥 엉터리 가격표를 보고 그대로 물건을 사 가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틀 후에 벌어졌다.
$100짜리를 $1,000에 혹은 $200짜리를 $2,000에 혹은 $300짜리를 $3,000에 사 간 사람들이 다른 백화점과 비교한 결과 엉터리 바가지 요금을 쓴 걸 알고 백화점으로 와서 항의를 하는 것이었다.
이 소식이 TV News에 까지 방영되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치매환자의 장난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대한 모습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인간의 가치관은 인감됨이다.
인간됨이란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존엄성이다.
오늘날 사람들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뭐가 정말 중요하고 뭐가 정말 가치있는 것인지를 잘 모른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값이 비싼 것이면 무조건 가치 있는 것일까?
명품이면 가격과 상관없이 구입하여 지니고 다는 것이 가치있는 것일까?
가치있는 것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정말 무가치하게 여겨야 할 것을 가치있게 여기며 살아간다.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한 풍조는 가치관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킨다는 건 무엇일까?
첫번째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을 만드신 조물주를 닮는 것이다.
왜냐하면 창조주께서 본래 자기형상과 자기 모양을 따라 만드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한 마디로 “거룩성”이라고 할 수 있다.
“거룩성”안에 도덕과 선과 진리와 성결함이 다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레11:45)고 하셨다.
두번째로 인간의 존엄성은 억압이 아니라 자유이다.
하나님은 자유로우신 분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선악과를 따 먹든지 따 먹지 않든 자유의지에 맡기셨다는 사실을 일아야 한다.
자유의지의 결과는 자신이 져야한다.
아담과 하와가 조물주의 말씀대로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자유의지가 상실되었고 고난스러운 인생을 살다가 결국 죽어야 하는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심판과 사망가운데 있는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본래 주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회복하는 길이다.
아무도 스스로 자신의 죄와 저주와 심판과 사망의 길에서 회복할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을 다시 살리시려고 인간이 되어 결자해지해 주셨다.
우리 대신 죄악을 짊어지고 우리 대신 저주의 십자가에 달리시고 우리 대신 본디오 빌라도의 심판을 받으시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처절한 고난을 통해 대속의 제물이 되어 값을 치러 주셨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함께 죽어야 하고 함께 장사 지내야 하고 함께 죽음에서 부활해야 한다.
그 길이야말로 본래의 인간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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