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세 종류의 나무 이야기

안젤라 헌트(Angela Elwell Hunt)는 생존한 그리스도인 여성 동화작가이다.
그녀가 쓴 “세 종류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서 잠시 우리의 모습을 깊이 묵상해 보려고 한다.

아주 먼 옛날 2천년 전 쯤 어느 산중턱 위에 세 그루의 아기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그들은 이 다음에 무엇이 되고 싶은 지 서로의 꿈을 나누었다.
첫째나무의 꿈은 훗날 그가 금으로 입혀진 보석함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담는 그릇이 되고 싶었다.
둘째나무의 꿈은 바다를 여행하는 큰 배가 되어 그 배에 왕을 태워 다니고 싶었다.
셋째나무의 꿈은 이 산 언덕에서 가장 높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우러러볼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나게 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었다.
세 나무는 함께 모여 그들의 꿈을 이루어 달라고 하나님께 자주 기도를 드렸다.
어느 날 나무꾼들이 이 산마루에 올라 첫째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금으로 입혀진 보석함이 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농부에게 팔려가 그의 외양간에 소나 말을 먹이는 여물통이 되고 말았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버리지는 않았다.
나무꾼들이 둘째나무를 자르기 시작할 때 그는 이제 바다를 여행하는 큰 배가 되어 왕을 태우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어부에게 팔려가 작은 어선이 되어 호숫가에 띄워졌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나무꾼이 셋째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을 때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의 꿈은 언덕에 그대로 남아 높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느 목수에게 팔려 가서 뒤뜰에 버려졌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버리지는 않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말구유가 된 첫째나무에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아기가 태어난 그릇이 되었다.
이 아기의 이름은 예수라고 불리었다.
호수에 떠다니던 둘째나무에도 사건이 생겼다.
그의 배에 어느 날 한분이 오르자 그의 제자들이 함께 오르게 되었고 갑자기 폭풍이 일어나자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바다와 파도를 꾸짖자 호수는 잠잠하게 되었고 제자들은 그분에게 엎드려 주님과 왕으로 경배하였다.
이때 그는 비로소 그의 꿈 대로 왕 중의 왕을 모신 배가 된 것을 알게 되었다.
목수에게 팔려 그의 뒤뜰에 버려졌던 셋째나무는 어느 날 로마군인들이 가져가서 십자가 나무가 되어 갈보리 높은 언덕에 다시 세워졌다.
그의 나무에는 그의 친구 첫째나무에서 태어나고 둘째나무가 태우고 다니던 갈릴리 사람 예수라는 분이 매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원래의 꿈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가 되었다.
세 나무의 꿈은 오래전 함께 모여 기도했던 대로 이루어졌다.
고난은 있었지만 고난의 저 건너편에서 더 아름다운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주님을 섬기며 또한 주님에 의해 쓰임 받는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성경은 우리를 볼 품 없는 연약한 질그릇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질그릇 안에 보배를 가졌으니”(고후4:7) 보배그릇이 되었다.
질그릇 같은 볼품없는 작은 배 안에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이 타셨으니 왕을 태운 배가 되었다.
버려진 나무 위에 하나님의 하나님께서 높이 들렸으니 이 세상의 최고가는 구원의 십자가가 되었다.
그렇다.
성경에서 한 그루의 나무는 한 사람을 뜻한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아름답게 쓰임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질그릇 같은 내 안에 보배로우신 예수님이 계시므로, 내 인생의 배 안에 구원자가 타셨으므로, 나는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잊지 말자(눅9:23/눅14:27/마13:8/ 막8:34).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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