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부활 후에 주신 세 가지 선물(3) : 성령

부활하신 후에 우리에게 성령의 능력을 세번째의 선물로 주셨다. 부활 후에 먼저 평강을 주셨다. 그리고 사명을 주시며 성령을 주셨고 세번째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의 능력을 주셨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는 이 장면 묘사는 마치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하신 것과 유사하다. 여기에서 “숨을 내쉰다”는 헬라어로 “emphuso“(ἐμφυσάω)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어야 풍선이 하늘을 날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실 때 하늘나라를 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실 때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실 때 기도할 수 있고 예배드릴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봉사하며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준비하시고 이끌어 가시고 일하신다.
죠지아(Georgia)의 붉은 땅 어느 변두리 작은 마을에 사는 마틴은 피부가 까만 흑인 꼬마아이 였다. 마틴은 피부가 까맣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받았다.
그는 늘 혼자서 외롭게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옛날 한국에는 마을마다 찾아 다니는 엿장수들과 아이스크림 장수들과 뻥튀기 장수들이 있었다. 미국에는 풍선장수가 있었다. 하루는 풍선장수가 마을에 왔다. 풍선장수 아저씨는 아이들이 많이 놀고 있는 곳에서 리어카에 풍선을 주렁주렁 메달아 팔기 시작했다. 풍선을 발견한 한 아이들이 풍선장수에게 몰려왔다. 풍선은 불티나게 팔렸다.
“얘들아,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보자”
마틴은 친구들 틈에 끼지 못하고 아이들이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모습을 멀찍이 구경만 했다. 시끌시끌하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거리가 조용해졌다.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던 마틴이 풍선장수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마틴은 풍성장수 아저씨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저씨, 검정 풍선도 다른 풍선들처럼 높이 높이 날아갈 수 있을까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는 갑자기 풍선다발에 묶여 있는 검정 풍선의 줄을 모두 풀었다. 꽁꽁 묶어 놓았던 풍선이 하나 둘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하늘로 날아올랐다. 마틴은 신기하고 놀란 표정으로 풍선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활짝 웃으며 소리쳤다.
“날아간다! 검정 풍선도 하늘 높이 둥둥 날아간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마틴은 검정 풍선이 다른 풍선들처럼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풍선장수 아저씨가 소년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얘야, 풍선이 하늘을 나는 건 색깔과는 아무 상관이 없단다. 풍선이 날 수 있는 것은 풍선 안에 들어 있는 헬륨가스 때문이야. 풍선의 겉모습이 까맣든 빨갛든 헬륨가스만 충분히 들어 있다면 하늘로 둥둥 날아갈 수 있지.”
마틴은 갑자기 기쁘고 설레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에게 꿈이 생긴 것이었다. 그가 바로 훗날 흑인운동을 이끌었던 미국 역사상 위대한 마틴루터 킹이었다.
그렇다. 풍선이 날을 수 있는 것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성령을 받아야 하늘나라를 갈 수 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자신의 성령의 숨결을 제자들에게 불어넣어 주시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명령하셨다. 성령을 받지 않으면 예배, 기도, 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렇다. 교회는 마치 깊은 바다에 고기를 잡는 그물과 같다. 바다는 세상이다. 고기잡이는 고기만 잡으면 된다.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를 구별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교회는 죄 가운데서 죽어 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이다. 방주 안에 들어가서 구원받은 노와의 여덟 가족 뿐이었다. 교회는 방주 안에 들어가서 구원받은 사람들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생명의 도구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죄 가운데서 죽어 가는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할 사명을 주셨다. 왜, 주님께서 다른 불신자들보다 전혀 나을 것 없는,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 더 못한 우리를 먼저 구원하시고 불러 주셨을까? 사람을 살리는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함이다. 왜 주님께서 오늘도 말할 수 없이 크나큰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품어 주실까? 이 세상 사람을 구원하는 생명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함이다. 한평생 교회를 다녔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단 한사람을 위해서도 참 생명의 도구가 되어 본적이 없다면 주님 앞에 서는 날 무어라 할 것인가?
부활후에 제자들에게 먼저 불안 근심에서 해방하도록 평강을 주셨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두려움에서 해방해 주셨다. 자유케 하셨다. 그리고 죄와 사망에서 자유 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도록 사명을 주셨다.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다. 그렇다.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준비해 주셨다. 우리는 성령을 힘입어 믿음으로 시행하면 된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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