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다 이루었다(1)

예수님의 운명직전 “다 이루었다”고 하신 최후의 선언은 인류역사의 전환점이다. 어느 신학자는 예수님의 마지막 이 한 마디는 “한 방울의 언어 속에 모든 바다물을 함축하여 담은 것과 같다”고 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모든 사명을 성취하셨다는 개선가와 같은 것이다. 예수님 일생을 한 마디로 함축한 고백이다. 고난으로써 구원을 성취하셨다는 선언이다. 구속의 모든 값을 치르셨다는 선언이다. 예수님은 무엇을 “다 이루셨다”는 뜻일까?
첫째로 십자가에서 구속의 일을 다 이루셨다. 하나님이 도대체 왜 저주의 십자가를 지셨는가? 정답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필연성이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신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거룩과 죄는 상극관계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진노하실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진노”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730회나 등장한다. 어떤 신학자는 하나님께서는 365일동안 매일 2번씩 “나를 향하여 진노하신다”고 말했다. 이것이 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했던 첫번째의 필연성이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다. 그래서 죄악을 바라보시고 진노하신다. 그래서 죄악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다. 죄에 대한 공의는 무엇인가? 심판이다. 그래서 세상을 살리시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필연적으로 심판을 받으셔야만 했다.
두번째 필연성은 심판을 면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누군가 자격 있는 자가 대신 심판을 받아야 했다. 하나님 앞에서 과연 누가 이 세상에 무죄한 자격자가 있겠는가? 과연 이 세상에 의로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 세상이 다 저주를 받았는데 누가 세상의 저주를 대신 받을 자격이 있겠는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3:10고 하시지 않았는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모든 사람이 죽었다”(롬3:23/5:12)고 선언하지 않았는가? 과연 이 세상에 누가 형벌을 대신 받을 자격자가 있단말인가? 은혜로운 대답은 “창세 전에”(엡1:4/요17:5) 예비하신 오직 자격자는 거룩하신 하나님 자신뿐이라는 사실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 성취될 수밖에 없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기형상 자기모양대로 만드신 분으로써 모든 문제를 스스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하시려고 사람이 되셨다. 그리고 갈보리 언덕에서 자기 몸을 기꺼이 내어 놓으심으로써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시고, 정죄를 대신 받으시고, 심판을 대신 받으시고, 저주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위에 매달려 대신 죽으시고, 우리가 가야할 음부에까지 내려가시고, 우리를 위하여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 승천하셨다. 그러므로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게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고 선언하셨다.
두번째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신 일은 예수님의 초림을 이루셨다는 뜻이다.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구약의 모든 예언의 말씀들이 다 성취되었다. 이 모든 예언을 다 이루셨다.
세번째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대속의 일을 다 이루셨다. “속죄”의 성취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구약의 예언에 대한 가장 중심이 되는 초점이다. 예수님의 “대속의 제물”이 아니면 여전히 우리의 죄악과 심판과 저주와 사망 가운데 있을 것이다. 완전한 속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구원이 확보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8:1)고 선언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일까?
“하나님을 보낸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8-29)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대속제물(代贖祭物 Ransom)이 되셨다. 그 사실을 믿어야 한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죄값, 심판의 대가, 죽음의 값을 대신 치르고 놓아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속(救贖 Redemption)해 주셨다. 그것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의 몸으로 지은 죄의 값으로 사망 가운데 놓은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의 몸으로 대신 값을 치르고 다시 구원해 주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和睦祭物 Sacrifice of Atonement)이 되셨다. 화목을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으로 드리셨다. 예수님의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달래 주셨다. 영어의 화해(Reconciliation)는 “다시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에덴 동산에서 인류의 시조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 죄악의 본성을 이어받은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죄의 노예, 마귀의 노예사망의 노예로 팔려간 우리를 십자가의 피로 다시 값을 치르시고 사셨다.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예수님께서 화목의 제물이 되심으로 다시 하나님과 하나로 만들어 주셨다. 이제는 하나님의 친 백성들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선언하신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를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 (Τετέλεσται)라고 하는데 이는 “완불되었다! (Totally Paid Off)”라는 뜻이다. 죄값이 완전히 지불되었다. 저주의 대가를 완전히 치렀다. 사망의 값을 완전히 치렀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선언해 주신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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