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 때

“모든 기도에는 응답이 있다”는 말을 종종 의심할 때가 있다.
특히 기도응답이 지연될 때이다.
요한복음 11장에 보면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가 죽을 병들었다.
마리아와 마르다 오누이는 예수님께 급히 오셔서 고쳐 달라는 전갈을 보냈다.
예수님은 전갈을 받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요11:4)
그리고 주님께서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며 늑장을 부리셨다.
사람의 마음과 입장은 한 시가 급한데 예수님께서는 급하지 않으셨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 응답의 지연에는 더 좋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감취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온 세계에 전하기 위하여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로 가기를 간절하게 소망했다.
그런데 로마서 1장에 보면 그는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10).
“어떻게 하든지 간절히 원하노라”(11).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15)
그는 불타는 열망으로 기도하면서 주님의 응답을 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도는 응답되지 못한 채로 그의 로마행은 지연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죄수로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게 되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선교사 파송 예배를 드리고 로마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로마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좋은 섭리의 계획을 갖고 계셨다.
VIP 죄수로 로마에 입성하여 로마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게 하셨다.
얼마나 주님의 놀라운 섭리인가!
그러므로 기도의 응답이 지연되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한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준비된 궁극적인 선하신 섭리를 믿을 수 있다면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인가?
믿음으로 감사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지체하시는 동안 나사로의 죽음이라는 슬픔이 찾아왔다.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 만에 도착하자 모두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도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며 민망히 여기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요11:35).
그리고 나사로의 무덤을 막아 놓은 돌을 옮기도록 하셨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11:41)
예수님은 하나님께 “감사”하셨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주님께서 감사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신실성에 대한 감사였다.
가장 원하고 소망했던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나사로가 살아나는 축복으로 응답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는 뜻이다.
주님의 감사의 기도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우리의 삶의 장에 선을 이루실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대한 응답 때문이었다.
때로는 우리의 기도 응답이 지연되어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그의 사랑, 그리고 그의 신실하심을 믿을 수 있다면 도리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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