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공생 (2): 나눔을 통해서

인간과 인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자연을 무시하면 인간은 스스로 자멸한다.
인간은 자연과 공생할 때 함께 살 수 있다.
일본에 유명한 주부작가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의 유명한 책이 있다.
“빙점(氷点)”이라는 소설이다.
작가 아야꼬는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남편의 박봉의 수입만으로 생활하기에 매우 어려운 가난한 가정 주부였지만 심성이 소박한 여인이었다.
어려운 살림살이를 살았지만 신앙의 힘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린 아들이 점점 자라가고 생활이 어렵다보니 적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동네에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를 차렸다.
오는 손님들에게 조용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면서 친절히 봉사한 결과 점점 장사가 잘되어 갔다.
이웃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갔다.
그런데 같은 동네에 있는 다른 가게들로 가던 손님들이 이제는 모두 아야꼬 가게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드디어 다른 가게들이 장사가 잘 안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야꼬의 가게는 마침내 트럭으로 물건을 들여와야 할 정도로 점점 가게가 잘 되어갔다.
만일 우리들 같으면 어떨까?
신나는 일이라고 만세를 부를까?
그러던 어느 토요일 날 오후,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자기 아내가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고는 안쓰러운 마음에서 이렇게 독백처럼 말한다.
“우리 가게가 이렇게 잘 되는 것은 좋지만 이 주위에서 사는 사람들이 다 어려운 사람들인데 우리가 잘되므로 다른 구멍가게들이 장사가 안 된다는데 어떡하지?”
그 말을 듣고 있던 아야꼬는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다른 가게에 있는 물건을 갖다 놓지 않고 다른 가게에 없는 물건만을 갖다 놓기로 한다.
그리고 손님들이 아야꼬의 가게에 없는 물건들을 찾을 때에는 “그 물건은 저 가게에 가면 있으니 저 가게로 가보십시오.” 하면서 손님을 나누어 주기 시작한다.
아야꼬는 동네 사람들에게 전보다 더욱 인정을 받게 되고 좋은 평판을 얻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니 미우라 아야꼬 여사에게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 결과 틈틈이 펜을 들어서 글을 썼는데 그래서 완성시킨 작품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소설이 “빙점”이라는 소설이다.
그렇다. 이것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공생의 삶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도록 창조되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담을 보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8)고 하셨다.
“좋지 않다”는 말은 “혼자 사는 것이 둘이 사는 것이 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혼자 살면 나눔이 없다.
혼자 살면 나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웃이 있으면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 때 좋은 관계를 통해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삶”(마22:39/막12:31)이다.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기심은 자기도 죽이고 다른 사람도 죽이는 일이다.
나눔이 있는 사람은 자기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리는 일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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