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고난주간의 메시지:애매한 고난을 당할 때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이 가장 참지 못하고 못견뎌 하는 것들 중의 하나는 잘못 없이 애매한 오해를 받고 불이익을 당하거나 고난을 당할 때인 것 같다.
실상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억울한 일들을 경험해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년 전에 겔버스톤에서 발행되는 Dairy News를 우연한 기회에 보다가 다음과 같은 슬픈 사연을 읽게 되었다.
겔버스톤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집을 장만하는데 필요한 계약금을 준비하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꼬박꼬박 안 쓰고 안 먹고 애써 모은 돈으로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들은 겔버스톤의 외곽에 있는 아담하고 예쁜 집을 몇 번씩 가서 살펴 본 후에 계약을 했다.
필요한 서류절차가 이루어졌고, Closing도 마쳤다.
이제 이사할 날만 남았다.
생전 처음 내 집 마련을 한 것이었다.
그 집에서 이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의 단꿈을 꾸었다.
그런데 이사 가는 날 아침, 이삿짐을 꾸리는데 허리케인 “Ike”가 동남부 해안을 덮치면서 겔버스톤에 있는 새집을 여지없이 강타하였고 산산조각이 난 잔해들은 몽땅 파도 속으로 휩쓸려 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꿈에 부풀었던 생애 처음 마련한 집이었는데 입주도 해보지 못하고 악몽의 잔해들만 바라보면서 부부는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Closing을 하면서 화재보험과 다른 보험은 들었는데 하필 허리케인에 대한 보험을 들지 않았다.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역경의 순간이었다.
정말 애매한 고난이 아닌가?
억울한 시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런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뜻하지 않는 고통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애매한 고난을 당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원하지 않는 고난과 대책 없이 당하는 시련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베드로전서에서는 애매한 고난에 대하여 여러 번 말씀한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벧전2:19-20)
그러면서 베드로 사도는 애매한 고난을 참아야 할 근본적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한다.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밷전2:21).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아야할 이유는 예수님께서 당한 고난의 본은 따라가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앞서가신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가는 사람이다.
고난주간이다.
선을 행함으로 애매히 고난당한 사람이 있다한들 예수님처럼 잘못 없이 애매한 고난을 당한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혹시 우리 중에 누군가 애매한 고난을 당할지라도 예수님께서 당하신 애매한 고난, 억울한 고난, 잘못 없이 죄없이 당한 고난을 생각하면서 이길 수 있었으면 한다.
목회자들보다 억울한 고난을 당한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참으면 아름답다고 하셨으니까 …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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