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감사 (3) : 감사의 씨앗을 뿌리면 감사의 열매를 맺는다

지는 나뭇잎을 바라보아도 허무한 마음 때문에 괜스레 눈시울을 적시는 계절이다.
그래도 우리는 오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전쟁을 일으킨 대가였을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독일은 지독한 기근에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어느 동네에 나이 지긋한 그리스도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굶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몹시 아팠다.
그래서 매일 아침 빵을 구어서 배고픈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구제 활동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 동네 사람들은 빵을 가져가지만 어느 누구 한 사람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가 없었다.
그저 먼저 앞줄에 서려고 다투거나 큰 빵을 골라잡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뿐이었다.
그 중에는 크레첸이라는 작은 소녀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큰 빵과 좋은 것들을 다 가져간 뒤 항상 맨 나중에 남아서 빵부스러기를 담아 가면서도 “할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소녀의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인사를 들을 때 마다 왠지 가슴이 아리고 뿌듯하기도 했다.
뭔가 그 소녀에게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일부러 아주 못생기고 작은 빵을 만들어 맨 아래쪽 빵부스러기 속에 감추어 두었다.
소녀가 가져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역시 그날도 소녀는 멘 나중에 부스러기와 못생긴 작은 빵을 가져갔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크레첸에게는 병들어 자리에 앓고 누워계신 어머니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병든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서 빵을 잘게 부숴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작고 못생긴 빵 속에 금화 5개가 들어있지 않는가?
“엄마, 이 빵 속에 금화 5개가 들어있어요.”
소녀는 누워 계신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대답했다.
“얘야, 아마도 그 빵을 만들다가 잘못 들어간 것일 거야. 내일 아침 할아버지를 만나거든 꼭 돌려 드리거라. 이 금화를 얼마나 찾았겠니?”
그 다음날에도 역시 소녀 크레첸은 멘 나중에 남아 작은 손을 할아버지에게 내 밀었다.
“할아버지, 이 금화 5개가 빵 속에 들어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면서 그 기특한 소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신단다. 너는 제일 나중에 와서 항상 부스러기만 가져가는 데도 늘 감사했잖니? 할아버지가 너한테 주려고 일부러 제일 못생기고 작은빵 속에 금화를 집어넣은 거란다. 빨리 가서 이 금화로 어머니 병환을 치 료해 주렴.”
그렇다. 감사의 씨앗을 뿌리면 감사의 열매를 걷는 법이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에 이런 내용이 있다.
“촛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 햇빛조차 필요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빛을 주신다.”
정말 의미 있는 말이 아닌가?
감사를 모르고 불평과 원망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사람은 언제나 그렇게 평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평생 감사할 일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감사는 인격의 성숙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뭔가를 더 주고 싶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 베풀어 주고 싶지 않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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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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