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가정의 달(2): 약속이 있는 첫 계명

상당히 오래 전 KBS 2TV에“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 “허송”이라는 무명가수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그런데 가수 “허송”의 가족은 참 보기드믄 특별한 가정이었다.
모든 가족들이 혈육으로 이뤄진 가족이 아니라 모두 피가 다른 사람들이 오다가다 만나 아버지가 되고 형이 되고 동생이 되었다.
그렇게 서로 만나 가족으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양아버지가 버림받고 길을 헤매며 울고 있는 아이를 데려와서, “오늘부터 네 동생이다” 하면 동생이 하나 생기고 그렇게 형제들이 모였다.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서 지금은 허송이 아래로 동생 여섯이 있다.
혈육은 아니지만 모두 혈육보다 더 양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고 구김살없이 밝은 표정으로 살고 있었다.
그렇게 허송과 양아버지는 남이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극진히 가족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눈시술이 붉도록 감동을 받았다.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은 혈육으로 만난 형제자매들이 아니다.
오다가다 만난 형제들이다.
다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 아버지와 모든 형제들의 으뜸이신 맏아들 예수님이 계신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 우주공간에서 가장 큰 가족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지않을 수 없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마5:46-47)
나에게 잘해 준 사람에게 잘해 준 것은 너무 당연하다.
나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런 것은 이방인 즉 예수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원수를 사랑하라(마5:43-45)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원수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 놓으신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다(엡2:16).
이스라엘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스라엘의 어느 마을에 지독한 흉년이 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가정에 두 아들과 늙은 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양식이 떨어졌다.
나이 든 노부께서 두 아들을 모아 놓고 너희들이라도 살아야 하니 이 늙은 아비를 구덩이를 파서 묻어 달라고 애원을 했다.
큰 아들은 곰곰이 생각을 했다.
아버지를 생매장하는 불효자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먼저 희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 몰래 밤늦게 밭에 나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무슨 쇠덩이가 쨍그랑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서 살펴보니 금으로 만든 황금종이었다.
그걸 팔아서 평생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탈무드는 자식의 효심 때문에 황금종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끝을 맺는다.
에베소서 6장에 보면 “약속 있는 첫 계명”에 대한 말씀이 있다.
10계명에는 축복의 약속이 없다.
오직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에만 약속을 주셨다.
어떤 약속인가?
부모를 공경하면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축복의 약속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