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송영일 목사) – 가정의 달(1):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어머니의 사랑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 아닐까?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을 대신하여 모든 어머니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넣어서 자녀를 돌보도록 하셨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머니의 사랑 없이는 제대로 자라날 수 없다.
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하다.
그 위대함이 어머니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위대하다 할 수 있다.
어머니날은 어떻게 생겼을까?
미국의 안나 자비스(Anna Jarvis)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1907년의 어머니의 2주년 추도일에 그녀는 가까운 벗들을 초청해 어머니의 은혜를 기리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어머니를 섬기고 위로하는 효도를 장려하고, 자녀없는 외로운 어머니들을 위해 많은 재산을 바쳤다.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는 표로 자녀들에게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도록 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신 자녀는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도록 했고, 어머니가 안 계신 자녀는 흰 카네이션을 달고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한 것이 어머니날의 시작이 되었다.
이 어머니날이 전 미국으로 확산되어 1914년에 미 의회에서 결의하고 우드로우 윌슨 (Woodrow Wilson) 대통령이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날로 공식 선포하여 오늘까지 지켜 내려오고 있다.
이 어머니날은 그 후 세계 교회에서부터 지키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드리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잠자리를 봐 드리고, 수발드는 것을 효도라고 했다.
그래서 함께 살지 않으면 그 자체가 불효였다.
다음 세대에서는 부모님이 희생하며 논밭을 팔아 대학공부를 시키면 자녀가 출세하는 것이 효도였다.
그러나 출세한 후에 부모님 계신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서울에 눌러 살았기에 불효가 되었다.
다음 세대는 출세한 자식들이 떨어져 살면서 용돈을 부쳐주는 것이 효도였다.
그러나 돈은 가는데 마음이 안 가서 불효였다.
요즈음은 아예 효의 개념이 마비되어 버렸다.
직장에 잘 들어가고 제 나이에 시집 장가가고 자식 낳고 사는 게 효도가 되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시니어 헬퍼스(Helpers)에서 미국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80%가 연로한 어머니를 모실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어머니의 노후는 모두 양로원이 있으니까 상관없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자녀들이 노약한 부모님을 양로원에다 맡기고 찾아보지도 않고 연락도 없다고 한다.
자녀들이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부모님들도 있다.
그들은 양로원에서 너무나 사람이 그립고 외로워서 눈물만 흘리고 있다.
양로원에 함께 모여 있는 할머니들 대부분이 “오늘 우리 아들이 온다고 했어, 우리 아들이 다녀갔다”고 얼마나 자랑하는지 모른다.
알고 보니 말 뿐이었다.
자식이 가뭄에 콩 나듯이 다녀 간 것만해도 고맙고 고마울 뿐이다.
이것이 오늘의 실상이다.
“엄마!” 그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왜? 가이없는 주는 사랑 바라는 것 없이 희생만 하신 사랑이기 때문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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