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아마도 국경과 종교를 초월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는 노래 중의 하나가 바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가 아닌가 합니다. 이 곡은 찬송가이면서도 기독교 신앙 여부에 관계없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애창되고 있습니다. 남북 전쟁 시 북군과 남군은 모두 이 노래를 군가로 불렀습니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은 백인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동료를 제대로 장사 지낼 수 없을 때 이 노래로 장례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체로키 부족은 지금까지도 이 노래를 국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애창곡이 된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악명 높던 노예상인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7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싣고 미국으로 가던 노예선 한 척이 1748년 5월 10일 항해 중 거센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이 배의 선장이며 노예 상인이던 영국인 뉴턴(John Newton)은 배가 침몰의 위험에 처하자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침몰 직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뉴턴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깊은 영적 체험을 하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 후 노예 사업을 그만둔 그는 회개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으며 누구보다도 노예제도 반대에 앞장서 싸우게 됩니다.
훗날 목사가 된 그는 자신을 구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를 작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도덕한 자신과 같은 비참한 죄인마저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놀라운 은총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먼 옛날 지방에서 회계집사로 헌신할 때 재정 부장이었던 어떤 장로님은 “나같은 죄인 살리신..” 이 찬송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아마 이 찬송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겠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그만큼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뉴턴의 작사 이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널리 퍼져 전 세계 애창곡이 된 “어메이징 그레이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예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합시다.

서울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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