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 – 어느 목사님의 간증을 듣고…
어느 목사님은 기도할 때 환상을 보고 흑암의 실체에서 벗어나는 확신을 간증하며… 훗날 목회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 어느 목사님은 오랜 세월동안 늘 들어왔었던 교회 종소리를 듣고는 모친과 함께 불공드렸던 절을 떠나 스스로 집 앞의 교회에 등록했다. 그리고 하나님 계획 속에 학교 교사직도 그만두고 목회자가 되었다.
어떤 목사님은 어릴 적 단칸방이 아버지의 노름방으로 찌든 담배냄새와 술 심부름에 길들여지며 도둑질과 물건 훔치는 소년으로 전전했었다. 어느 날 어린 소년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쳐 나올 때 붙잡혀 경찰서에 끌려갔는데, 초범인데다 어린 소년인 점을 감안해 학교 선생님과 큰 형의 보증 아래 풀려나올 수 있었다. 추운 겨울날 어린 소년은 발가벗겨져 우물가에서 깡패 출신인 큰형이 물을 붓고 때리는 매를 실컷 맞아야 했다.
그때 형이 했던 마지막 한마디가 “너 내일부터 교회 나가지 않으면 나한테 죽는다. 그리고 헌금은 내가 책임진다.”였다.
자신의 막내 동생이 자기보다 더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보며, 형의 깡패 친구는 “너 동생 교회나 보내라!”라고 조언했고 “안 그러면 우리들보다 더 할 것이야!”라며 한마디 더 했다.
결국 그 말을 들은 형은 자신의 어린 동생을 실컷 때린 뒤 마지막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불신자 형이 자신을 전도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교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상처투성이 어린 소년은 어느 날 주일학교 담당 집사님의 관심과 사랑과 헌신으로 믿음이 성장하여 결국 목회자가 되었다.
간증은 흥미가 있다. 드라마처럼 역전 인생과 밑바닥에서 차고 올라가는 스릴이 있기 때문이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인생길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증을 하고 나면 늘 자신의 믿음에 갈등이 생긴다. 간증 속의 내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간증 속의 나를 바라보고 판단하므로 그 시선이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신도는 간증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고, 목회자들은 신중하게 간증자를 세워야 한다.
나름대로 글로서 흔적을 남기며 여러 카톡 방문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일상 고백은 늘 조심스럽다.
그래서 글 적는 것이 힘들고 조심스럽다. 퍼 올리는 글은 출처만 밝히면 되지만, 우리의 믿음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에 아무리 잘 믿었던 사람도, 앞으로 잘 믿을 사람도, 지금 나의 믿음 나의 영적상태가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 은혜와 응답은 지금 나의 믿음의 상태대로 응답되기에… 세월이 지나면 늘 후회가 남는다.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확신하며 결정했는지? 미래 일을 어찌 우리가 알 수 있으랴! 그러나 성경 말씀에 그리고 강단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미 알려주고 계신다.
그래서 예배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 무슨 변화로 나 자신이 유익한 것을 얻으며 선택할 것인지…
늘 고민과 갈등에 하나님 주신 답을 찾기에는 늘 부족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