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행복한 인생 2 (전도서 4: 7-12)

◎ 런던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현상 퀴즈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퀴즈의 질문은 ‘영국 제일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도 아니고 고속전철도 아닙니다. 그 답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연애함으로 머슴살이 7년을 마치 수일 같이 여겼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려워도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그 길을 힘들지 않게 갈 수 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9)
두 사람이 협력할 때 유익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일 때가 훨씬 좋습니다. 힘을 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소 한 마리는 6톤의 짐을 끈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 두 마리면 각각 6톤씩 모두 12톤의 짐을 끌게 됩니다. 그런데 소 두 마리를 합쳐서 짐을 끌게 하면 24톤의 짐을 끌 수 있다고 합니다. 각각 끄는 것보다 연합했을 때 갑절의 효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함께 수고하며 바울의 선교 사역을 도왔던 부부로서 성경에 등장하는 부부 중 가장 이상적인 부부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입이 뻣뻣한 모세를 위해 그의 형 아론이 대변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0)
사람들은 가끔 혼자 있고 싶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뿐이고 결코 혼자 지내지를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의 사람들을 좇아갑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들어선 영생의 문은 좁은 문이고,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는 영생의 길은 좁은 길입니다 (마 7:14). 그런데 좁은 길을 가다가 종종 확신을 잃어버리고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넓은 길을 바라보게 되고,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좁은 길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걸어가다가도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두려워 떨며 의심하다가 넘어지는 것이 연약한 우리 인간입니다. 그럴 때 이 때 붙들어 줄 수 있는 인생의 동행자가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친구를 사귀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내가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면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1)
팔레스틴 지역은 낮에는 섭씨 40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서 점퍼를 입어도 추울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때 서로 바짝 붙어서 자면 한결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한 겨울, 몸이 추운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우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추위를 해결하는 방법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아지 아니하느니라 (12)
무리와 함께 있는 동물은 어리고 힘이 없어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리로부터 이탈하기를 좋아하는 짐승은 맹수의 표적이 됩니다. 맹수들은 사냥을 할 때 무리에서 이탈해서 혼자 있는 짐승을 공격합니다. 마귀가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을 타락시킬 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귀는 홀로 있던 하와에게 찾아가 유혹했고 그 결과 아담까지 간단히 넘어뜨릴 수 있었습니다. 홀로 있으면 유혹을 당하게 되고 죄를 짓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면서 힘을 합치면 불리한 조건 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막강 로마군의 방패는 방패마다 빗각이 있어서 서로 맞물리도록 끼울 수 있었습니다. 마치 집짓기 불록을 서로 연결시키듯 방패와 방패를 서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맨 앞줄에 선 군사들은 방패를 연결하여 행군하는 전법을 썼습니다. 방패를 연결해서 나가면 아무리 화살이 쏟아져도 전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연합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서로 뜻을 같이 하여 연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연합해야 합니다.
징기스칸이 말년에 세 아들에게 화살 하나씩을 주면서 꺾어 보라고 했습니다. 모두 다 쉽게 부러뜨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화살 셋을 모아 다시 꺾어 보라고 했습니다. 화살 셋은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 징기스칸은 아들들에게 내가 떠나더라도 서로 연합하라고 교훈했다고 합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골든게이트만이 있고 그곳은 수심이 90m나 되는데 그곳에 현수교가 놓여있습니다. 이 다리를 금문교(Golden Gate Bridge)라고 합니다. 다리 양쪽에 227m 높이의 교각탑이 세워져 있고 교각과 교각사이에 두 가닥을 줄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보통줄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줄은 직경 1m의 거대한 철선입니다. 그런데 그 철선은 무려 27,000개의 철선을 꼬아서 만든 것입니다. 그 많은 철선들이 힘을 합하여 육중한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놀이터가 아니라 전쟁터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승리의 비결은 연합에 있습니다. 우리가 마귀와 싸워 승리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면 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연합하여 함께 싸우며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 역시 전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70인의 제자를 파송하실 때 둘 씩 짝을 지어서 보내셨고 그 결과 제자들은 마귀를 이기고 기뻐하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정에서의 합심, 직장에서의 단결, 교회에서의 연합이 행복한 삶의 원인이 됩니다. 행복한 사람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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