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한 알의 밀 (요한복음 12:24)

• 가시고기 이야기
특이한 물고기입니다. 수컷이 맑은 물이 고인 웅덩이에 수초로 둥지를 만들어 놓으면, 암컷이 와서 교미한 후에 알을 낳고는 죽거나 떠나버립니다. 암컷들 중에서 어떤 것은 떠나 버리지만 대부분은 죽습니다. 그리고 수컷은 알을 보호하며 키운 뒤 새끼가 부화하면 바위 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태어난 새끼들은 어버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비의 시체를 첫 먹이로 삼습니다. 부성애.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는 물고기가 가시고기입니다.

• 영락교회 김응락 장로님
영락교회는 신의주에서 피난 나온 사람들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김응락 장로님 역시 영락교회의 개척 멤버였습니다. 6. 25가 발발하자 서울의 모든 사람들이 피난길에 오르게 되고 서울 영락교회도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다 피난을 갔으나 김응락 장로님은 남아서 교회를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다른 성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남습니다. 그리고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인민군 총에 맞아 순교합니다. 서울이 수복되어 부산에서 올라온 성도들이 이 사실을 알고 감동하여 회개하고 일심으로 서로 한 마음이 되어 더 열심히 충성 봉사하여 장로교회로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로 성장합니다. 지금도 영락교회의 뜰에는 장로님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영락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기름을 붓듯 자신을 내어 던져 총탄에 맞아 순교한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신 분이시지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행 2:44-45)
당시의 이스라엘의 환경은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구제하는 일을 하는데, 잠시 헬라파 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하게 됩니다. 구제할 대상은 많은데 12사도의 일이 많아서 다 감당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집사를 선출하게 됩니다. 교회의 조직은 형편에 맞도록 편성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다 가난한 것은 아닙니다. 부자도 있었습니다. 바나바 같은 사람은 부자였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밭을 팔아서 헌금을 합니다. (행 2:36-37) 즉 헌신하는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서로 나누어서 사용을 했습니다. 내 것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예루살렘교회의 성도들은 그렇치 않았습니다. 희생하고 헌신했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제가 1984년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에 18평짜리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개척 멤버가 없었기에 그 아파트를 팔아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교회할 수 있는 공간을 월세로 얻어서 수리를 하고 강대상 의자를 다 준비하고 그 때에 친구들 중에서도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왜 좋은 직장 그만 두고 아파트까지 팔아서 개척을 하느냐? 비판적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 그러나 전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오늘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미련해 보이지만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남편의 자리, 아버지의 자리를 버린 것입니다.

• 거미 어미 이야기
거미 어미는 새끼를 낳고 나서 새끼들을 모아 놓고 말합니다. “내 등을 파먹어라. 내 등을 파먹어라” 새끼들은 아직 어미를 파먹는 것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엄마 등을 파먹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앙상하게 껍질만 남습니다. 조금 후 엄마 껍질은 바람에 날라가 버리고 끝납니다. 그리고 새끼들은 자라납니다. 엄마 거미가 희생함으로 새끼들이 모두 행복합니다. 이것이 엄마의 희생입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은 행복합니다.

• 두꺼비도 그렇습니다.
두꺼비가 새끼를 가지게 되면 구렁이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구렁이 앞에서 구렁이를 약을 올립니다. 구렁이와 싸웁니다. 두꺼비 속에는 독이 생깁니다. 구렁이는 화가 나서 두꺼비를 잡아먹고 독 때문에 죽습니다. 얼마 후 구렁이 뼈 마디마디에서 두꺼비 새끼들이 나오면서 구렁이를 뜯어먹으며 자랍니다. 두꺼비 어미의 희생입니다. 어미의 희생으로 새끼들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내가 죽으므로 교회는 탄생하고, 교회는 성장하게 됩니다.
교회의 시작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하나같이 성도들의 희생으로 세워지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주장사 루디아가 자기 집을 예배처소로 내어 놓고, 그의 집에서 빌립보 교회의 예배가 시작됩니다. 루디아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름다운 교회가 탄생됩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선교사역이 기꺼이 동참한 교회입니다.
교회생활을 음악에 비유하면 합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창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입니다. 혼자 빨라도 안 되고. 혼자 느려도 안 됩니다. 혼자 소리가 커도 안 되고, 모두 노래하는데 입을 다물고 있어도 조화가 안 됩니다. 담임목사는 하나님이 세운 교회의 지휘자입니다. 우리는 지휘자의 인도에 따라 충성의 박자와 음정을 맞출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숙제입니다. 원래 인간은 고집스러운 존재입니다. 신앙이 있든지 없든지 원래 인간은 고집스럽습니다. 제일 존경스러운 사람은 자기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잘못했다고 인정할 줄 아는 아버지. 선생이 학생에게 실수였다고 인정할 줄 아는 교사.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도 때로는 틀립니다. 목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잘못할 수 있습니다. 잘못했다고 사과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숙한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는 탄생되고 부흥합니다. 성숙하다는 말은 ‘헌신한다. 희생한다’는 말로 바꾸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 담임)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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