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하나님의 은혜 (고린도전서 15:9-10)
존 뉴턴 목사님 이야기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 이 찬양은 영국 오랜 전통적인 멜로디에 존 뉴턴 목사님이 가사를 붙인 찬양곡입니다. 존 뉴턴 목사는 청년시절, 매우 불량하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신앙교육을 시켰으나 그것도 듣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가르치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그를 바르게 고치기 위해 영국의 해군에 입대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뉴턴은 군대의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탈영을 했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변하지 않자 화가 난 함장은 그를 아프리카 노예선에 팔아 버리는 바람에 15개월 동안 아프리카의 어느 작은 섬에 갇혀서 노예처럼 비참한 생활을 했습니다. 탈출에 탈출을 하는 중에 극적으로 영국 무역선에 구조되어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노예선에서 잡혀갔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새로운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노예선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잡아다가 팔아넘기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다 위에서 심한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그는 다 죽게 되었을 때 어머니의 가르침이 생각났습니다. 비로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시면 새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간절한 뉴턴의 기도를 들으셨고 살려 주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뉴턴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고 변했습니다. 불량배요, 말썽꾸러기요 아주 악한 인신매매범이 예수를 믿고 목사라는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존 뉴턴 목사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억력이 쇠퇴해지는 속에서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가 다른 것을 다 잊어버린다 할지라도 나는 이 한 가지만큼은 결코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과거에 너무나 큰 죄인이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종종 설교시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천국에 가면 세 번 놀라게 될 것입니다. 첫째는 그곳에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곳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놀랄 것이고, 둘째는 그곳에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며, 마지막으로 나 같은 죄인이 그곳에 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뉴턴 목사님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칭찬도 은혜요, 책망도 은혜입니다. 성공도 은혜요, 실패도 은혜입니다. 건강도 은혜요, 심지어 질병도 은혜입니다. 과거도 은혜요, 현재도 은혜요, 미래도 은혜입니다. 내 삶의 중심이 은혜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0절)
은혜 받은 사람은 은혜 받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은혜 받은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1.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커서 우리가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다만 깨달은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더 알게 되고, 더 감사하게 되고, 기쁨이 더해집니다. 깨달은 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미련한 자는 깨달음이 없습니다. 깨달음이 없기 때문에 감사함이 없고, 감사가 없기 때문에 봉사와 희생이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 때 믿음이 생겨나고, 순종이 이루어지고, 헌신이 뒤따르게 됩니다. 불평과 불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은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짜증이 난다면 아직 은혜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은혜를 알면 놀라워집니다.
2. 받은 은혜로 인해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알수록 겸손해 집니다. 바울은 은혜 받고 난 후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다 버렸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처럼 낮아지는 마음과 낮아지는 인격과 낮아지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자기 자랑에 능하고, 자기 의를 앞세우고, 자기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어디까지 이르렀던지, 그것이 부요함이든, 지식의 뛰어남이든, 좋은 환경에 있든, 명예와 권세의 자리에 있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낮아질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고백하며 겸손함으로 더 낮아지시기 바랍니다.
3. 은혜 때문에 수고해야 합니다.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0절) 여기서 수고라는 헬라어는 ‘코피아오’ 로서 “탈진할 정도로 노력하다”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은혜를 깨달을수록 더욱 더 수고했습니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생명까지 내어 놓고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수고를 통하여 열매를 맺게 됩니다. 죽음과 희생의 수고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그리고 수고한 만큼 사랑과 믿음과 소망이 열매 맺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아는 자만이 더 수고할 수 있습니다. 그 수고야말로 하늘의 영원한 상급이 될 것입니다. 인생은 돈을 위하든, 권세를 위하든, 쾌락을 위하든, 목적을 정해놓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보다 하나님을 위한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은혜는 능력입니다. 변화케 하는 힘입니다. 사람을 바꾸어 놓는 힘입니다. 사상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꾸고 인생관을 바꾸고 운명까지 바꾸는 것이 은혜입니다. 변하지 않는 옛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은혜로 된 자라면 옛 모습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방해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어진 은혜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임을 더 깨달아야 합니다. 그 은혜로 더 낮아져야 합니다. 그 은혜로 더 수고하여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