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직분에 충성하라 (고린도전서 4:1-2)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출마해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에 주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표를 얻으려고 큰 교회에 찾아가서 예배를 드림에 대한 유혹도 있었겠지만 카터는 주일 아침에 조지아주에 있는 자신이 출석하고 섬기는 교회에 돌아가서 예배를 드렸고 23년 동안 가르쳐 온 주일학교 교사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매주일 마다 가르치던 20명 학생들 앞에서 평소와 같이 성경을 가르쳤는데 그날 신문기자들이 몰려들어 70명이 되었습니다. 카터는 조용히 웃으면서 말하기를 “기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에 오셨지만 다음 주일에는 여러분이 소속한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를 드리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카터는 재임 시에는 인기가 없었으나 퇴임 후에는 존경받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맡은 주일학교 교사의 사명을 잘 감당한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입니다. 충성된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본 받아야 할 점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1)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2)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입니다. 3)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충성입니다.
내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종종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집에 가면 가장이요, 남편이요, 아버지입니다. 부인이요, 어머니요, 며느리이기도 하고, 시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직장에 가면 사장이요 직원입니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곤란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목사요, 전도사요, 장로요, 권사, 집사, 성도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 그리스도의 일꾼입니다. 그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인 우리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비밀을 맡은 자라고 하면 얼마나 귀한 일 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다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다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충성’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충성을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맡았든지 충성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서머나 교회 성도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서머나 교회뿐 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이 하신 말씀입니다. 대충 적당히 충성하라가 아니고 죽도록 충성하라 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토를 달 수가 없습니다. 왜?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충성하라. 무슨 일을 맡았든지 간에 충성하라. 충성은 마음을 다하여 신실하게 맡은 일을 잘 감당하라는 말씀입니다.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그래도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계 2:10)

1) 고난이 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믿음생활 자체는 고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2)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옥에도 가둘 것이다. 믿음생활에는 시험도 많습니다. 심지어 감옥에도 갈 수 있습니다. 3) 10일 동안 환란을 받을 것이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엄청난 핍박에 시달렸습니다. 네로 황제로부터 시작해서 디오클레시안 황제까지 거의 200년 이상을 핍박가운데 살았습니다. 4) 그래도 죽도록 충성하라. 흔들림 없이 변함없이 충성하라. 죽음을 각오하고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5)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 뿐만 아니라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실제 서머나 교회 목회자 교부 폴리캅은 86세에 불에 타 죽는 순교를 당합니다. 그들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지 않고 죽음으로 충성을 다했습니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예수를 배반한다고 한마디만 하라고 했으나 끝까지 거절합니다. 그것이 충성입니다. 믿음의 사람 모습입니다. 교회 일은 예배하는 일, 기도하는 일, 말씀 공부하는 일, 봉사하는 일, 전도하는 일, 서로 위로 격려하는 일, 서로 사랑하는 일. 이런 여러 가지 일이 조화를 이룰 때 교회는 부흥이 되고 좋은 교회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말씀 안에서 교제했습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성찬을 통해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기도하기를 전혀 힘을 썼다고 했습니다. 이런 신앙이 밑받침이 되어 교회가 날로 성장하고 부흥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12명의 제자로 시작해서 오순절엔 3000명이 회개하고 그들의 전도로 5000명이 회개하고 그리고는 수만명에 이르는 성도로 부흥합니다. 이런 일들을 원활하게 잘 이루기 위하여 교회에서는 일꾼을 뽑습니다. 처음에는 사도 12명이 맡아서 하다가 구제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말씀과 기도하는 일이기에 사도들이 전적으로 이런 일하게 하고 집사들에게 구제하는 일, 봉사하는 일을 하게 한 것입니다. 이런 일을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 지혜가 충만한 사람, 칭찬 듣는 사람 중에서 집사를 선출했습니다.
“하나님께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시도하라.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이것은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선교사의 믿음의 신조입니다. 그는 인도에서 활동한 영국 침례교 선교사로 현대선교의 아버지로 불린 분입니다. 그가 선교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 모든 사람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첫째는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캐리의 말을 듣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미친놈!’ 둘째는 그의 아내였습니다. 셋째는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32살 나이에 인도로 향합니다. 5개월의 항해 끝에 인도에 도착합니다. 열심히 전도했으나 7년 동안에 1명의 열매도 없었습니다. 7년이 지나면서 열매가 맺기 시작했습니다. 1803년까지 25명의 침례 받은 성도가 생겨났고, 그 후 18년간 600명이 침례를 받고 수천명이 예배에 참석하는 승리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크고 작은 일 가리지 말고 맡긴 일에 충성하십시오. 하나님의 축복과 칭찬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주저하지 말고 충성 봉사합시다. 주님의 칭찬을 기다립시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 254-289-8866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