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좋은 말을 합시다 (잠언 10:11-13)
1. 말의 중요함과 필요함
텍사스대학 심리학과 교수진의 발표를 보면 사람은 하루 평균 여자는 20,000 단어 남자는 7,000 단어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3배를 더 한다고 합니다. 입은 음식을 먹습니다. 물을 마십니다.
맛을 구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을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가? 좋은 말도 하고 나쁜 말도 합니다. 선한 말도 하고 악한 말도 합니다. 자기 마음속에 악이 있으면 악한 말을 하고, 선이 가득하면 선한 말을 합니다.
“말 배우기 2년, 침묵 배우기 60년”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말하는 법을 배우는 데까지 대략 2년 정도의 세월이 걸리지만 말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데까지는 대략 60년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기간부터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도 2년이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을 배워서 한다고 다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하거나, 의미 없는 말, 쓸데 없는 말, 생각 없이 하는 말, 상처를 주는 말, 문제가 꼬이게 하는 말, 다툼이나 분쟁의 말들이 있습니다. 즉 필요 없는 말들을 많이 하고 삽니다. 이렇게 할 필요 없는 말,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데 60년이나 걸린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 마스크는 필수품목이 되었습니다. 늘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잠잘 때 벗습니다. 그리고 차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만 잠깐 벗었다가 바로 다시 쓰게 됩니다. 누가 보낸 글을 보니 왜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셨는가? 하도 쓸 데 없는 말을 많이 하고, 또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많이 하고 사니까 입 좀 다물고 살라고 하신 것이다고 하더군요.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 141:3) 할 말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않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말을 제대로 잘 하기가 얼마나 힘들면 이렇게 기도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않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해야 할 말은 ‘좋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말은 사람의 인격입니다. 품위입니다. 말은 품격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한국) 고기는 낚시 바늘로 잡고, 사람은 말로써 잡는다. (독일), 바다는 사람의 손에 의해, 세계는 사람의 입술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덴마크), 친절한 말은 봄의 햇살처럼 따사롭다. (러시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어떤 말이 좋은 말입니까?
2. 살리는 말 (11절)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살리는 말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살리는 말이 있는가하면 죽이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서 살리는 말은 누군가가 그 말을 들으면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기고, 살 희망이 솟구치는 그런 말입니다.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이 살리는 좋은 말입니다. 대신 죽이는 말은 누군가가 그 말을 들으면 죽고 싶은 마음이 들고, 절망의 깊은 늪에 빠져들게 하는 그런 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삽니까? 영혼을 죽이는 말, 실망하게 하는 말, 미워하게 하는 말, 상처가 되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도 이렇게 예수님처럼 살리는 말을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살리고자 하는 열정으로 말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3. 지혜로운 말 (13절)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지혜로운 말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말이 있는가 하면 어리석은 말도 있습니다. 여기서 지혜로운 말은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해결하기 힘든 문제도 풀어갈 길을 열어줍니다. 대신 어리석은 말은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말입니다. 이 말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꼬이게 만듭니다. 지혜로운 말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을 들 수 있습니다. 문자적으로는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주 짧고 간결한 말로 핵심을 찌르거나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세상에는 하도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지혜가 필요합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말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얻어서 이렇게 지혜로운 말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말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는 말의 역사라는 말이 있듯, 말의 중요성은 일찍부터 강조되어 왔습니다. 더욱이 말하는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그 말은 엄청난 효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때때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월간조선은 사회 명사 38人을 대상으로 ‘내 人生을 바꾼 교사의 말 한마디’ 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하였습니다. 웨이터 서상록씨, 성악가 엄정행씨, 영화배우 엄앵란씨 등은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열등생에서 우등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살리는 말이지요. 탤런트 최불암씨,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성우 배한성씨 등은 선생님의 칭찬에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 출신이시고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작가 김홍신씨, 소설가 박완서씨 등은 ‘글 잘 쓴다’는 한마디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위에 열거한 모든 분들은 선생님의 격려의 말, 칭찬의 말, 지혜로운 말, 기를 살려 주는 말 때문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살려 주는 말 (기 살려 주는 말), 지혜로운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이 좋은 말입니다. 좋은 말만하고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좋은 말을 할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이 충만하리라 믿습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