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자유로운 사람들 (요한복음 8:32)

광복 76 주년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본의 36년간의 식민지 아래서 주권도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조선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한글 이름도 빼앗겨 버리고 일본식 이름을 가져야 했습니다. 부끄럽고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자유가 없는 세상에서 살았습니다. 가진 것 다 빼앗겼습니다. 자유, 주권, 재물 다 빼앗겼습니다.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을 했습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때문에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했습니다. 그래서 해방되어 자유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물론 희생자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회사에서 사원을 모집했습니다. 한국 청년 한 명이 입사를 지원하였고, 면접을 하는데 이 청년은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였습니다. 면접할 때 미국인 사장이 “당신의 부모님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하고 묻자, 청년은 “한국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한국 사람인데, 1919년에 한국에서 일어난 3.1운동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명예로운 사건인데, 3.1운동에 대하여 말해보시오.” 미국인 사장이 질문했습니다. 청년이 너무 놀라 머뭇거리고 대답을 못하자 “자기 조국에 대한 정체성도 적립되어 있지 못한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느냐?”며 입사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비록 우리가 미국에 살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입니다. 왜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삽니까? 그들은 그들의 전체성을 잘 알고 있기에 가르치고 배우고 그대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들의 고곡을 잊지 않고 삽니다.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배우고, 히브리 말을 가르치고 배우고 삽니다. 구약성경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민족의 역사로써 가르치고 배우고 삽니다. 이런 정신을 우리가 배워야 합니다.
원자폭탄 같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우리를 죄에서 해방되게 하셨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멘.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 “천하 인간에게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너희에게 준 적이 없느니라” 예수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그 어느 것도 희망이 아닙니다.
햔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끌고 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그 여인은 창피하고 부끄럽고 희망이 없습니다. 모세의 법대로라면 돌에 맞아 죽습니다. 사람들은 남의 눈에 티는 보지만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합니다. 물론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한 일입니다. “선생님, 모세의 법에는 돌로 치라고 하셨는데,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다 그 현장을 떠나갔습니다. 노인부터 젊은이까지 모두 떠났습니다. 죽음 앞에서 그 여인은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살다 보면 내가 원치 않는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실직을 당하기도 하고, 질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모두 다 내가 원치 않는 일들입니다. 잘못한 일들이 나를 구속합니다. 그것 때문에 자유함이 없습니다. 죄를 짓기도 하여 죄책감으로 살기도 합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 역시 죄책감 혹은 창피함, 부끄러움, 민망함 두루두루 모든 것들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정죄하려던 사람들이 떠나갔고, 예수님도 정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고 하셨습니다. 진리는 예수님입니다. 진리되시는 예수님을 믿으면, 내 마음에 모시고 살면 자유합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도 예수님이 그에게 질병에서 놓음받은 자유를 주셨습니다. 12년 동안 몸과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자유함을 주실 예수님. 그분을 찾아갔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그의 병이 났겠다고 믿었습니다. 그 여인의 믿음이 질병에서 고침 받는 자유함입니다.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대단한 믿음이 아닙니까? 그래도 예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 여인은 고침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비입니다. 긍휼입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도 예수님의 자비로움으로 자유함을 입었습니다. 예수님의 긍휼하심으로 용서함을 받고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1995년 우리나라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최첨단 인공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처음 발사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궁화 위성을 남미에 있는 프랑스령 가이아나에 가지고 가서 그곳에서 발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 한국 과학자들이 무궁화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가이아나에 갈 때, 가지고 갔던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돼지머리입니다. 무궁화 위성이 안전하게 발사되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필요한 제물로 돼지 머리를 한국에서부터 공수해 갔습니다. 물론 가이아나에서도 돼지 머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에 있는 돼지 머리로 고사를 지내면 부정 탄다나요? 그래서 국내에서 돼지 머리를 확보한 것입니다. 그것도 냉동하면 부정 탄다고 돼지를 잡자마자 냉동하지 않은 채 비행기에 실어서 남미의 가이아나까지 공수했습니다. 그리고 그 돼지 머리를 올려놓고 무궁화 위성 앞에서 절을 했습니다. 왜 이런 어리석은 일들을 과학자들이 저지르고 있습니까? 그들이 배우지 못해서 입니까? 아니면 그들이 머리가 좀 부족해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적어도 무궁화 위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라면 한국에서는 날고 긴다는 학자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희죽 희죽 웃고 있는 돼지머리 앞에서 넙죽넙죽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첨단 과학을 연구하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있으면 자유 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으면 자유 합니다. 예수 안에서 자유함을 입은 믿음의 사람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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