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은혜에 감사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아서베리 이야기
보스톤에 ‘아서베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명문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살았습니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천부적 재능을 골고루 갖추고 태어나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남자였습니다. IQ 지수도 탁월하고 또 학벌도 특출했습니다. 용모도 뛰어나고 키도 크고 늠름했습니다. 운동신경도 좋아서 못하는 운동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나 피아노를 잘 쳤는데 독주회를 할 만큼 피아노도 천재적으로 잘 쳤습니다. 춤은 또 얼마나 잘 추는지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잘 추었고, 말재주도 특별히 좋아서 사교계의 영웅이었습니다. 뭇 여성들이 그를 흠모했고 한 번 만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완벽하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모든 여건을 갖춘 이 사람이 무엇에 전념했을 것 같습니까? 어이없게도 이 사람은 보석 도둑으로 살았습니다. 만나는 여자들에게 슬쩍슬쩍 보석을 훔치는 도둑이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사는 동안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명성이 높고 그 정도의 유명 인사로 살면서 그런 일을 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입니다. 결국 체포되었고, 20년 동안이나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범죄가 너무나도 지능적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큰 벌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가 20년 감옥생활을 끝내고 출옥했을 때 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배리씨 당신은 젊은 시절에 수많은 부자들의 재물을 훔쳤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누구의 것을 가장 많이 훔쳤는지 기억하십니까?” 아서 베리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것 쉬운 질문이군요. 내가 가장 많은 재산을 훔쳐낸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될 수도 있었고 월가의 실업가나 또는 사회의 공헌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도둑이 되었고 때문에 감옥에서 내 인생의 3분의 1를 소비했지요. 나는 보석을 훔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훔치고 산 죄인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서 내가 한 일은 도둑질밖에 없었습니다. 은혜에 대한 보답이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감사가 없는 삶이였습니다”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은혜를 받고 은혜 갚을 줄 모르는 것도 배은망덕한 일인데 오히려 은혜 베푼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적질을 하여 피해를 입혔으니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11월입니다. 2021년도 한 해를 보내면서 생각해 봅시다. 뒤돌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 살아있음이 제일 큰 은혜입니다. 가정적으로도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사업도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사업장도 많은데 그래도 큰 타격 없이 잘 되고 있습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도 무탈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는 우리 교회는 창립 50주년을 향하여 달려 갑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축복도 많이 받았습니다. 여타 어느 교회보다도 우리교회 성도들은 많은 복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입니다. 전도사님 두 분, 장로님, 안수집사님, 권사님들, 집사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크게 축복하시고, 우리 교회를 마지막 때에 크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할렐루야!!
2.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고후 6: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받은 은혜를 공허하게 만들거나 가치 없게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아서베리’ 처럼 얼마든지 큰 인물이 될 수 있는데도 그렇게 좋은 은사를 받은 것을 가치있게 사용하지 못하고 도둑질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은 받은 은혜를 헛되게 한 것입니다. 은혜의 요소는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받은 은혜를 헛되게 하면 안됩니다. 받은 은혜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헛되이 받았다는 것은 받은 은혜를 잘못 사용하였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남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삼손입니다. 나실인으로 하나님께서 남다른 힘을 주셔서 백성들을 섬기라고 주셨는데도 그것을 과시하고 자기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바보같은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가룟 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크게 입은 제자입니다. 제자들의 살림살이, 즉 재정을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은혜를 받았으면 충성을 하여야 하는데 돈에 눈이 멀어 예수님을 은 30에 팔고 맙니다. 돈에 눈이 어두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쓰임 받아 기독교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돈 때문에 믿음을 팔거나, 돈 때문에 재앙을 받지 않도록 특별히 기도하셔야 합니다.
3. 범사에 감사하며 삽시다 (살전 5:18)
‘감사’라는 것은 감사하는 사람의 삶에 역동적인 (dynamic)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 일을 할 수 있음에 대한 감사! 과거의 아픈 상처, 환경, 부모, 직장의 동료들을 향해 원망을 하면 할수록 점점 삶의 에너지는 소모됩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산적으로 주님 주신 은혜를 되새기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에너지가 계속적으로 공급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을 때 상대방에 대해서 관용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 가운데 경제와 환경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지만, 감사로 환경의 어려움을 역전시켰습니다. 감사의 자리에는 늘 은혜가 있습니다.
감사를 아는 마음을 가지면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시대는 감동이 메마르고 감사가 메마른 시대입니다. 감사가 없으니 감동이 없습니다. 감동이 없으니 인생이 삭막해집니다. 오아시스 인생이 되기 위한 지름길은 감사를 심는 것입니다. 감사를 심으면 인생 사막길이 오아시스로 변화됩니다. 평생 감사하며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