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은혜를 받은 사람 (누가복음 18:9-14)

1.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눅 18:9-14)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서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자기의 욕심보다는 이웃을 먼저 돌아봅니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합니다. 누가 겸손한 사람입니까?

(1) 바리새인의 모습입니다
• 자기의 의를 내세우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의롭다고 믿는 것은 교만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이 의롭다고 선언하셔야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여 자신의 죄악과 수치를 나무 잎으로 가려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노력과 선행과 수양으로 자신의 죄를 해결해 보려는 태도입니다. 자기의 의로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로 보여 준 것입니다. 십자가의 희생과 보혈로 그 은혜를 믿음으로 의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엡 2:8-9) 자기의 의로 사는 사람들은 법 없이 산다는 사람들입니다. 자기의 행위가 다 옳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자기의 의견만 내세우는 사람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정직하게 살았다는 사람입니다. 자기 의가 강해서 바르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리세인의 태도가 바로 그런 태도입니다.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사 64:6)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롬 3:10) 만물보다 심히 부패하고 더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시 53:1)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했습니다. (마 23:27) 이것이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 도덕적 우월을 내세우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세리와 같지 않다고 상대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리처럼 남의 것 욕심내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불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간음하지 않고 나름대로 깨끗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세리들처럼 토색하지 않고 불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리와 같지 않음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이런 이기적인 감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없고,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도 없습니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만 보는 사람입니다. 자기는 다 옳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다는 것입니다. 남을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의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입니다.
• 영적으로 교만한 사람입니다.
일주일에 이틀을 금식합니다. 소득의 십일조도 드립니다.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자기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문제는 그렇치 못한 사람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찬양을 잘 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을 비판합니다. 기도를 잘 하는 사람은 기도를 못하는 사람을 비판합니다. 교회 안에는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잘 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고, 가르쳐 주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비판이나 정죄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비판이나 정죄는 교만입니다. 금식기도, 십일조 생활, 봉사, 헌신을 못하는 사람은 믿음이 연약해서 못하는 것입니다. 믿음 있는 사람이 믿음 없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2) 세리의 모습입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인간이 가져야 할 두 가지 지식을 말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요.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식이 없이는 자신을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세리는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서 자신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입 니다” (13절)
• 애통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왜 가슴을 쳤겠습니까? 죄에 대한 회개하는 애통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 5:4)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 하시는도다” (시 34:18)

(3) 심령이 가난한 겸손한 사람입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3절)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 5:3) 겸손한 태도인 것입니다. 자신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아가 십자가를 통하여 철저하게 부서지고 깨어진 상태입니다. 자신은 그리스도안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세리를 보십시오. 세리는 하나님 앞에 오직 긍휼을 구하고 있을 뿐이요. 돈이나 명예나 지식을 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바라는 것 뿐이요 의롭다 함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뿐입니다.

2. 약속된 축복 (14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겸손히 주님을 섬기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v담임목사. 254-289-8866)

관련 기사